‘그 가운데 하나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루카 12,6 참조)


- 세월호 참사 10주기 담화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참으로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습니다. 당시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던 안타까움과 미안함, 그리고 억누를 수 없는 슬픔이 여전히 우리에게 사무칩니다. 무엇보다 먼저, 세월호와 함께 차가운 바닷속에 스러져 간 삼백 네 분의 고귀한 영혼들을 기억하며 이제 따뜻한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품고 피눈물로 십 년을 백 년같이 지냈을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평화가 가득 내리기를 빕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 한편에서는 이제 그만 잊으라고 다그치고, 다른 한편에서는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기억만이 살아갈 길인 사람들과 망각이 살길인 사람들 사이의 크고 작은 갈등과 대립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세월호 참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 줍니다.

이보다 더 세월호 참사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것은 최근까지 그와 비슷한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당시 우리는 다시는 유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에 뼈아픈 자성과 환골탈태를 요구하였습니다.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여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참사가 계속 일어나는 것을 보면, 세월호 참사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이에 우리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국정을 운영하여 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교우 여러분에게 ‘사회적 약자를 향한 열린 마음과 연대’를 호소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우리 시대에 만연한 무관심을 이렇게 지적하셨습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다른 이들의 고통스러운 절규 앞에서 함께 아파할 줄 모르고 다른 이들의 고통 앞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며 그들을 도울 필요마저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복음의 기쁨」, 54항).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곤경에 놓인 사람을 만나실 때마다 늘 가엾은 마음으로 그의 손을 잡아 주시고 그를 일으켜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필리 2,5)을 간직하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세월호 참사로 소중한 목숨을 잃은 희생자 유가족들의 깊은 슬픔과 고통을 헤아리며 그들의 손을 잡아 준다면, 그들은 위로받고 용기를 얻으며, 세상은 더욱 따뜻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세월호 참사로 말미암아 “고통받는 사람 곁에 있어 주는 것”과 “그러한 고통의 원인이 된 사회적 조건들을 바꾸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모든 형제들」, 186항)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숭고한 소명입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은 그 근본 쇄신책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끝낼 수도 없고, 끝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정부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으로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염원합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이후를 사는 우리가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힘을 모으기로 다짐하고, 부활하신 주님의 찬란한 빛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감싸기를 기원합니다. 이러한 염원과 기원을 담아, 우리는 ‘세월호’라는 배 이름에 묻히고, ‘희생자 304명’이라는 숫자에 가려진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이름을 정성껏 부르고자 합니다.

단원고 2학년 1반(18명): 고해인, 김민지, 김민희, 김수경, 김수진, 김영경, 김예은, 김주아, 김현정, 문지성, 박성빈, 우소영, 유미지, 이수연, 이연화, 정가현, 조은화, 한고운. 2학년 2반(25명): 강수정, 강우영, 길채원, 김민지, 김소정, 김수정, 김주희, 김지윤, 남수빈, 남지현, 박정은, 박주희, 박혜선, 송지나, 양온유, 오유정, 윤민지, 윤솔, 이혜경, 전하영, 정지아, 조서우, 한세영, 허다윤, 허유림. 2학년 3반(26명): 김담비, 김도언, 김빛나라, 김소연, 김수경, 김시연, 김영은, 김주은, 김지인, 박영란, 박예슬, 박지우, 박지윤, 박채연, 백지숙, 신승희, 유예은, 유혜원, 이지민, 장주이, 전영수, 정예진, 최수희, 최윤민, 한은지, 황지현. 2학년 4반(28명): 강승묵, 강신욱, 강혁, 권오천, 김건우, 김대희, 김동혁, 김범수, 김용진, 김웅기, 김윤수, 김정현, 김호연, 박수현, 박정훈, 빈하용, 슬라바, 안준혁, 안형준, 임경빈, 임요한, 장진용, 정차웅, 정휘범, 진우혁, 최성호, 한정무, 홍순영. 2학년 5반(27명): 김건우(1), 김건우(2), 김도현, 김민석, 김민성, 김성현, 김완준, 김인호, 김진광, 김한별, 문중식, 박성호, 박준민, 박진리, 박홍래, 서동진, 오준영, 이석준, 이진환, 이창현, 이홍승, 인태범, 정이삭, 조성원, 천인호, 최남혁, 최민석. 2학년 6반(25명): 구태민, 권순범, 김동영, 김동협, 김민규, 김승태, 김승혁, 김승환, 남현철, 박새도, 박영인, 서재능, 선우진, 신호성, 이건계, 이다운, 이세현, 이영만, 이장환, 이태민, 전현탁, 정원석, 최덕하, 홍종영, 황민우. 2학년 7반(32명): 곽수인, 국승현, 김건호, 김기수, 김민수, 김상호, 김성빈, 김수빈, 김정민, 나강민, 박성복, 박인배, 박현섭, 서현섭, 성민재, 손찬우, 송강현, 심장영, 안중근, 양철민, 오영석, 이강명, 이근형, 이민우, 이수빈, 이정인, 이준우, 이진형, 전찬호, 정동수, 최현주, 허재강. 2학년 8반(29명): 고우재, 김대현, 김동현, 김선우, 김영창, 김재영, 김제훈, 김창헌, 박선균, 박수찬, 박시찬, 백승현, 안주현, 이승민, 이승현, 이재욱, 이호진, 임건우, 임현진, 장준형, 전현우, 제세호, 조봉석, 조찬민, 지상준, 최수빈, 최정수, 최진혁, 홍승준. 2학년 9반(20명): 고하영, 권민경, 김민정, 김아라, 김초예, 김해화, 김혜선, 박예지, 배향매, 오경미, 이보미, 이수진, 이한솔, 임세희, 정다빈, 정다혜, 조은정, 진윤희, 최진아, 편다인. 2학년 10반(20명): 강한솔, 구보현, 권지혜, 김다영, 김민정, 김송희, 김슬기, 김유민, 김주희, 박정슬, 이가영, 이경민, 이경주, 이다혜, 이단비, 이소진, 이은별, 이해주, 장수정, 장혜원. 단원고 교사(11명): 고창석, 김응현, 김초원, 남윤철, 박육근, 양승진, 유니나, 이지혜, 이해봉, 전수영, 최혜정. 함께 타신 분들(33명): 권재근, 권혁규, 김순금, 김연혁, 리샹하오, 문인자, 박성미, 백평권, 서규석, 서순자, 신경순, 심숙자, 우점달, 윤춘연, 이광진, 이도남, 이세영, 이영숙, 이은창, 이제창, 인옥자, 전종현, 정명숙, 정원재, 정중훈, 조지훈, 조충환, 지혜진, 최순복, 최승호, 최창복, 한금희, 한윤지. 선원(6명): 김문익, 박지영, 안현영, 양대홍, 이묘희, 정현선. 선상 아르바이트생(4명): 구춘미, 김기웅, 방현수, 이현우.

2024년 4월 1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 문창우 주  교
     위원 정순택 대주교
     조규만 주  교
     김선태 주  교
     유경촌 주  교
     박현동 아빠스

 

[내용출처 - https://cbck.or.kr/Notice/20242128?page=2&gb=K1200 ]

평화로운 대화의 기술과 대화모임진행에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신청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s://forms.gle/KZnkLfSSSHeDwRo19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 신자들이 복음의 가치에 따라서 올바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여러 사회 현안에 대한 정책과 견해를 묻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정책 질의서’를 정당들에게 보내어 받은 답변을 3월 28일(목) 발표했다. 

정책 질의서는 2024년 2월 29일(목)과 3월 6일(수) 4개 정당에 보내졌으며, 2024년 3월 27일(수)까지 마감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 국민의힘(제출 순)이 답변을 제출하였고 개혁신당은 제출하지 않았다. 

노동, 민족화해, 사회복지, 생명윤리, 생태환경, 여성, 정의평화, 청소년 등 8개 분야 43개 문항으로 제시된 정책 질의서(5지선다형)에 대하여,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은 객관식으로 답변하였으나(‘핵무기 금지 조약’에 대해 녹색정의당은 서술형으로 답변), 국민의힘은 21개 문항에 대해서는 서술형으로 답변하였다<답변서는 첨부 참조>.

답변 가운데, ‘노란봉투법’ 입법 재추진,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특별법’ 제정,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재생에너지 확대, ‘탈석탄법’ 제정, ‘전세사기 특별법’ 제정, ‘생명안전기본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정당 사이의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주교회의 사무처는 각 정당에서 받은 결과를 각 교구에 보내 교구장 재량에 따라, 지역구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의 정책 검증에 활용할 예정이다.

가톨릭 교회는, 평신도들이 ‘정치’ 참여를 결코 거절하지 말아야 하며, 경제, 사회, 입법, 행정, 문화 등 수없이 많은 여러 분야에서 조직적이고 제도적으로 공동선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가르쳐왔다(『평신도 그리스도인』 42항 참조). 주교회의는 가톨릭 신자 유권자들이, 국민을 대표하여 법안을 입법하고 예산을 편성하는 책임을 지닌 국회의원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교회 가르침에 비추어 판단하고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정책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를 발표한 바 있다.

 

첨부_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정책 질의서에 대한 답변서.pdf
0.29MB

정의평화위원회 3월 월례회의는 열린 월례회의로 진행됩니다. 세월호참사가 일어난지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기억과 상처는 우리 가슴에 깊이 박혀 있습니다. 두 분의 발제자를 모시고 10년의 과정에서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돌아보며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의 사회를 성찰하려고 합니다. 

함께 하실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s://forms.gle/qJCGbTyLUQXB7L1P8

여행신청서 및 관련 자료는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s://url.kr/cm5uyl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s://forms.gle/t6Lrj7jhB31XTxxa6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강좌만, 기행만 별도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forms.gle/WUCXkf4toSauN2QN6

미사 후 923 기후정의행진 본대회와 행진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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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장인되기> 경청대화 진행자를 위한 워크숍
- 10 / 7,8 13시-18시
- 인천교구 노동자센터(경인로 671)
경청하는 교회, 모든 이에게 열린 교회를 지향하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화의 기술을 원하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신청하실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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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를 원하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대화는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서로 다른 관점들을 공유하며 합의를 이루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니다. 세대 간의 이러한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는, 항구하고 함께 나누는 평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딱딱하게 굳어 척박해진 땅을 갈아엎는 일이 필요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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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위원회 7월 월례회의를 민주주의 좌담회로 열린 행사로 진행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정의평화위원회로 문의바랍니다.(765-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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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 1학기 사회교리학교  (0) 2023.05.30
7월 경청대화 주제는 '세대간 갈등'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대화는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서로 다른 관점들을 공유하며 합의를 이루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니다. 세대 간의 이러한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는, 항구하고 함께 나누는 평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딱딱하게 굳어 척박해진 땅을 갈아엎는 일이 필요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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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 사회교리학교는 '4차산업혁명과 노동'에 대한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과학기술의 혁명이라는 세상의 변화속에서 교회는 신자들에게 어떠한 인간관과 노동관으로 복음을 실천해야 할지 함께 길을 찾고자 합니다.
신청을 원하는 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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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청대화모임에 초대합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대화는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서로 다른 관점들을 공유하며 합의를 이루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니다. 세대 간의 이러한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는, 항구하고 함께 나누는 평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딱딱하게 굳어 척박해진 땅을 갈아엎는 일이 필요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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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주소를 클릭해서 신청하세요~

 https://forms.gle/1CN6FDipaBwEe9T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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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봄을 맞이합니다.
추모공연과 추모 미사에 함께 하실 분은 아래 신청서에 신청바랍니다.(행사 준비에 꼭 필요합니다. 행사전 안내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4월 경청대화모임에 초대합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forms.gle/mrVjwj4q3CQauGmC8
"대화는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서로 다른 관점들을 공유하며 합의를 이루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니다. 세대 간의 이러한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는, 항구하고 함께 나누는 평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딱딱하게 굳어 척박해진 땅을 갈아엎는 일이 필요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중에서-

2023 평화의 장인되기 '경청대화'
민주주의 기술로서 평화로운 대화 모임을 진행합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화를 함께 체험하고 만들고자 하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경청 대화 모임은 서클로 앉아서 참여자들의 이야기에 서로 귀 기울이는 대화입니다. '회복적 서클 대화'라는 이름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위해 개인과 공동체의 연결을 돕는 대화 방법입니다.
#경청#공감#대화
#평화의 장인#공동체#민주주의#기술
#천주교#인천교구#정의평화위원회

청년 사회교리 프로그램 진행되는 518 평화순례는

광주지역을 답사하며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한국 천주교회의 역할을 배우는 장입니다.

3인~5인 팀을 구성한 인천교구 청년신자(19세-45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신청한 팀중 10팀이 선정되니 아래 신청서 작성과 준비서류등을 참고하세요

- https://url.kr/h9lyqi

2023 평화의 장인되기 '경청대화'

 
민주주의 기술로서 평화로운 대화 모임을 진행합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화를 함께 체험하고 만들고자 하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참여신청
*경청 대화 모임은 서클로 앉아서 참여자들의 이야기에 서로 귀 기울이는 대화입니다. '회복적 서클 대화'라는 이름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위해 개인과 공동체의 연결을 돕는 대화 방법입니다.
#경청#공감#대화
#평화의 장인#공동체#민주주의#기술
#천주교#인천교구#정의평화위원회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루카 6,8)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제41회 인권 주일입니다. 우리가 해마다 인권 주일을 지내는 까닭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인권이 지닌 고유하고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인권은 모든 사람에게 부여된 보편적이고 침해할 수 없으며 양도할 수 없는 권리입니다. “인권의 궁극적인 원천은, 인간의 단순한 의지나, 국가라는 실재나, 공권력이 아니라, 바로 인간 자체에서 그리고 그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에게서 찾아볼 수 있기”(간추린 사회 교리, 153) 때문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여전히 인권을 온전히 누리고 있지 못하는 많은 사람의 고유한 인권을 회복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사람과 국가를 비롯한 인간 공동체가 인권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지만,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 지역, 종교, 학력, 장애, 재력이나 권력 등의 이유로 주류 사회로부터 부당하게 차별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권을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배척된 이들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속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에 심각하게 직면해 있습니다. “배척된 이들은 더 이상 사회의 최하층이나 주변인이나 힘없는 이들이 아니라, 사회 밖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착취된이들이 아니라 쫓겨난 이들, ‘버려진사람들입니다”(복음의 기쁨, 53).

우리는 성경에서 배척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신 예수님’(루카 6,6-10)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안식일에 회당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는데, 거기에는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오그라든 손 때문에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었고 주류 사회에서 밀려나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회당에서도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구석에 밀려나 웅크리고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엄연히 거기에 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사람, 함께 있음에도 함께 있지 않은 사람으로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을 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 규정에 눈이 멀어 구석에 밀려난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틈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그를 주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매서운 눈초리를 뚫고 나아가 당시 절대적이었던 안식일 규정을 넘어 사람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루카 6,8)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구석으로 밀려나 보이지 않던 사람을 한가운데 세우심으로써 회당의 모든 사람이 그를 볼 수 있게 하셨고, 앞으로 그를 내쫓거나 버리지 말고 온전한 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하셨습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고쳐 주심으로써 그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인권 주일을 맞이하여 특히 배척된 사람들, 엄연히 있어도 무관심으로 방치되거나 변두리에 내몰린 사람들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택배 물건을 받고 기뻐하면서도 택배 노동자의 과로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배달 음식으로 만찬을 즐기면서도 분초를 다퉈 오토바이를 몰아야 했던 배달 노동자의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은 좀처럼 안타까워하지 않습니다. 갓 구워 낸 빵의 향기를 즐기지만, 밀가루 반죽기에 끼어 죽어 간 사람은 그저 남일 뿐입니다. 밤새 내놓은 쓰레기 더미들이 말끔히 치워진 집 주위를 바라보며 상쾌함을 느끼면서도 정작 누가 치웠는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늙고 병든 가족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요양 보호사들을 시간당 얼마쯤으로 치부하기 일쑤입니다. 축제를 즐기러 간 많은 젊은이가 소중한 목숨을 잃었는데도 이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변두리에 내몰린, 엄연히 있어도 무관심으로 방치된 이들입니다. 인권을 박탈당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빼앗긴 인권을 회복하고 증진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먼저 국가 공권력과 정치 공동체는 이처럼 배척된 사람이 생기게 된 사회적 조건들을 바꾸려고 최선을 다해야”(모든 형제들, 186) 합니다. “정치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여론 조사에서의 지지도 하락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배척 현상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모든 형제들, 188)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치 공동체의 이런 노력과 더불어 우리 각자는, 나부터 먼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보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뚫어야 하고, 오늘날 절대화되다시피 한 극심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장벽도 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등을 돌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예수님과 하나 되어 우리 곁의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을 일어나 우리 가운데에 서십시오!” 하고 우리의 삶으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내몰린 사람을 바라보고그에게 다가가서그와 함께함으로써그를 온전하게 하는것은 인권 회복을 위한 우리의 인간애의 발로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 안의 하느님의 모습을 되찾아 주는 우리의 신앙 행위입니다.

 2022124일 대림 제2주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 선 태 주교

 
15기 사회교리학교가 오는 10월 5일부터 시작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모든형제들'을 중심으로 사회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신청바랍니다. 신청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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