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대화 전체 참여자

2023년 11월 12일 숭의동 성당에서 두번째 '세대간 대화'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숭의동 성당은 2022년 12월에 세대간 대화를 진행하고 나서, 선배 어르신들이 세대간 대화 언제 또 하냐는 요구가 많아 주임신부님(임현택 신부)께서 적극 추진해 주셨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노인분과와 청년분과가 이번 대화에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따끈한 소머리 국밥을 정성껏 준비해주신 봉사자님 덕분에 세대간 대화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 존중의 약속

대화의 첫 시작은 '자기소개'와 '존중의 약속 정하기'였습니다. 대화를 시작하며 서로 존중하며, 정해진 시간 안에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골고루 들을 수 있는 배려를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년에도 해 보신 경험이 있어, 6개의 모둠에서 대화 규칙을 잘 정해보았습니다. 

끝까지 들어주기 /  눈 마주치기 / 정해진 시간 지키기 / 호응해주기(박수, 미소, 칭찬, 인사등) 

# 서로 이해

서로 이해 시간에는 노인세대와 청년 세대를 다룬 짧은 영상을 시청한 후 영상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과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청년이 노인 분장을 하고 하루 노인으로 생활해 보는 체험영상을 본 청년은

 "신호등이 너무 짧아 힘들어 하시는 모습과 외로운 노인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젊은 청년이 노인 분장을 하고 체험을 한 것이 신선했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자주 대화를 시도해야 겠다" "관심과 궁금해 하는 한 마디가 중요한 것 같다." "노인분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세대간 소통이 필요하다"

고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청년들이 어려움을 해설하는 영상을 본 어르신들은

"앞으로 세상살기 어려워 안타깝다." "우리도 젊었을때 저랬을까? 취업,결혼 못하는 청년들이 걱정된다." "손자 생각에 마음이 쓰리고 아팠다" "젊은이들이 쉽게 포기 하면 안된다." "청년들이 직장에 잘 다니게 되었으면 좋겠다." "청년들은 자기 특기가 있어야 한다."

며 현재의 청년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짧은 영상으로 세대간의 처지와 어려움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잠시나마 노인세대의 외로움과 청년 세대의 좌절을 함께 이야기하며 세대간의 거리를 조금은 좁힐 수 있었습니다. 

# 응원의 메세지 전달

마지막 대화는 요즘 내 관심사 나누기와 응원 메세지 전달하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초가꾸기, 노래감상, 자이브 춤 순서외우기, 취업, 이직, 재테크, 건강관리, 물고기 키우기, 바리스타준비, 엄마꽃 노래배우기, 성경통독, 요양보호사준비, 지인이 병원에 입원한 것, 포기한 음악의 길 생각, 퇴사, 사업장 건축, 장래희망, 손주생각...

와~ 정말 많은 고민과 소망들을 나누었는데요, 이번 세대간 대화는 21살 후배부터 103세 선배가 만남을 가지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며 서로에게 익숙해 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짧은 두시간의 만남이었지만 각자가 현재 관심갖고 있는 것들, 고민하는 것을 경청하며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니,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꿈을 응원해요. 하고 싶은 걸 해야돼!" "성공을 기대합니다. 정비소 완공되면 알려주세요" "생각하는 모든 일에 하느님의 뜻과 길이 함께 하시길" "합격 기원" "토닥토닥,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앞으로 행복이 가득하실거예요" "시술 잘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성당에서 다시 뵙고 싶어요" "박자의 여왕이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재테크 성공하고 비법좀 부탁해요" "분명 인재를 알아보는 곳이 있을 거예요" "화초가 건강하게 잘 자랄거예요" "현명한 선배님 당신은 이 시대에 지혜로운 부모님이십니다." "시험에 한번에 합격하시길 응원해요" "시헝 꼭 합격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숭의동 성당 청년과 어르신들의 우정어린 덕담으로 '세대간 대화'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나이, 성별, 직업, 인종, 민족, 사상등등 사람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요. 나와 다르면 낯설어 하고 피하고, 심지어는 혐오와 폭력까지 벌어지기도 하는 세상이지만 이렇게 조금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 보면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들이라는 것을 알수 있답니다.  세대간 대화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대화가 펼쳐져 형제자매가 온세상에 퍼져나가길 소망해 봅니다.  

 

 

"우리는 분열이 아니라 일치를 이루고, 증오를 담아 두는 것이 아니라 이를 떨쳐 버리며, 새로운 장벽을 더 높이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길을 열어 나아가면서, 각자 평화의 장인이 디라고 부름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회칙 모든형제들 284항)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