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양성일 신부

2021년 11월 5일 옥련동 성당에서는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가 열렸습니다. 바로,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옥련동 성당이 공동주최로 "김대건 신부의 삶과 신앙"을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기조 발제를 준비해 주신 강석진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개갑성지담당)께서는 발제 서두에 이번 행사에 대한 의의를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세미나를 하는 이 자리는 앞으로 10년, 20년후 교회사적으로 역사가 될 것입니다. 성인들의 삶을 교구 차원, 성지 차원에서 연구 발표 했었지만 본당 차원에서 발표한 것은 처음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강석진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님은 김대건 서한을 분석하여 기도, 만남, 순명, 헌신, 평화, 순교의 주제로 김대건 신부님의 삶과 신앙을 접근하여 발표해 주셨습니다. 신학생 시절뿐 아니라 부제와 사제의 길을 가는 동안 하느님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만큼 장상과 스승, 그리고 조선 신자들을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였던 김대건 신부님의 사랑의 삶을 여섯 개의 시선으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특히 김대건 신부님의 평화의 시선에 대해 발제하시며 정의평화의 내용에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19세기 중엽의 서세동점과 아편 전쟁등으로 혼란스러운 동아시아의 상황을 신앙인의 눈으로 파악하였던 김대건 신부는 종교의 자유를 갈망하는 신자들의 염원을 풀기 위해 해결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프랑스와 무력 충돌이 가져올 고통을 예견하고, 조선 정부와 파리외방전교회와의 상충적인 입장을 외교의 차원에서 평화롭게 풀어나가려고 한 김대건 신부님의 ‘이해와 평화’의 시선에 주목해야 한다”

기조 발제를 들은 후 전체 참여자들은 각 주제별 장소로 이동하여 소주제 발표를 듣고 질의와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주제 1 발표는 김규성 신부(인천가톨릭대학교)께서 1830년대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가 본 조선 신자들의 신앙 생활을 발제해 주셨습니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은 박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앙을 지켜나가는 조선 신자들의 모습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조선 선교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았고 오랫동안 성직자 없이 신앙 생활을 한 조선 신자들의 미숙한 점은 보완되어야 하며 조선인 사제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고 발제해 주셨습니다.

발제후 이어진 질의와 토론에서는 당시 신자들이 교리교육과 신심단체활동, 대축일미사 독서등을 어떻게 할 수 있었는지, 산속에서 공동체로 흩어져 있던 교우들이 어떻게 소통했는지, 신학생 선발의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등 초기 교회 신자들의 신앙생활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관심을 보였고, 박해와 순교가 없는 지금의 우리 신자들은 어떻게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소주제 2 발표는 윤대기 변호사(인천광역시 인권위원장)께서 혐오와 차별을 넘어 평등박애로-시대정신을 발제해 주셨습니다. 혐오의 역사와 차별의 역사를 해설하며 혐오는 얕은 지식과 편협한 공감으로 시작되며 우리는 누구나 혐오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이해하고 피해자들에게먼저 손 내밀고 목소리를 내주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변희수 하사등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혐오에 대해, 교회가 혐오와 차별을 방관하지 않는 방법등에 대해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소주제 3 발표는 양성일 신부(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께서 세상과 대화하는 교회와 신앙인의 주제를 코로나19특별위원회 활동을 중심으로 발제해 주셨습니다. 코로나19로 친교와 성찬례의 공백을 갖게 된 교회공동체의 경험을 돌아보고 인천교구 코로나19대응 특별위원회의 활동으로 이웃에 대한 섬김과 선포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발제해주셨습니다. 의료인, 소상공인, 실직 노동자들에 대한 물질적 지원과 부모, 청년, 중장년의 심리지원 활동을 통해 팬데믹 시대 신앙의 표현을 모색하였습니다.

 발제후 나눔에서는 팬데믹과 세미나 준비 등의 시간을 보낸 체험을 나눠 주셨습니다.

“코로나로 신앙생활은 어려웠지만 성체성사의 귀중함을 더 느낄 수 있었고 의무감이나 취사선택해서 나누던 모습에서 내가 조금더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진정으로 생겨났고 정기적으로 나누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특히 김대건 신부님의 삶을 묵상하며 평등의 가치가 깊이 남았고 절두산 성지를 순례하면서 그 이전의 성지순례와는 다르게 성인의 삶을 묵상할수 있었습니다. ”

세미나 자료집 

https://drive.google.com/file/d/1gHPIsKnsqPIUCe7NROnw62FkzbywwtEh/view?usp=sharing 

 

김대건 신부 세미나 자료집 내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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