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위원회는 2022 사회교리특강을 7월 13일(수) 오후 7시 천주교 인천교구 사회사목센터 4층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20년 발표하신 사회 회칙 "모든 형제들"은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에 대한 부제들 달고 있습니다. 회칙이 발표되고 각 교구와 수도회, 매체를 통해 해설되었는데요 인천교구에서도 모든형제들을 해설하는 특강을 가지게 된 귀중한 자리였습니다.

강의 신청자가 60명 가까이 되어 특강 주제인 '모든 형제들'과 강사이신 장동훈 신부님(인천교구 교회사연구소장)에 대한 기대가 한껏 모아 졌습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내린 비가 오후에는 폭우로 바뀌면서 진행팀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곧 기우로 드러났습니다. 빗속을 뚫고 강의에 참석하신 분들이 무려 70명을 넘었습니다. 강의전부터 분주하고 설레는 모습이 느껴지시나요?  '끝낼 수 없는 대화'를 구입하신 분께 사인해 주시는 장동훈 신부님의 모습이 보이네요. 

장동훈 신부님은 모든형제들 강의 시작을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주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후 첫 방문지로 람페두사를 방문하셨던 행보와 교황님이 되기 전 활동과 생각의 궤적이 회직 '모든형제들'에 녹아 있게 된 것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조금더 이해 하고 모든형제들이 발표되기까지의 배경 설명을 들으며 강의에 쏙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이들과 버려진 이들, 병든이, 가장 보잘것 없는 이들과 함께 걸었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형제적 사랑과 단순함이 이 회칙을 쓰도록 동기를 부여했다고 교황님은 말씀하십니다.

람페두사 강론에서 교황님은 다른 이들의 울부짖음에 무감하게 만드는 무관심의 세계화를 질타하셨던 것처럼 '모든 형제들'에서 현대 세계를 닫힌 세상의 그림자가 드리웠다고 말씀하십니다. 

세계 경제와 금융은 규제나 복잡한 과정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세상을 향한 개방을 외치지만 사실 세계는 공동선에 대한 무관심을 강요하는 획일화된 세상이 되었고(12항), 민주주의,자유,정의,일치 같은 단어들 조차 조작되고 변형되어 지배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습니다.(14항)

모든 사람을 똑같이 만들려고 하는 잘못된 세계화는 각 개인과 각 민족의 독창성을 파괴하여 인류의 다양성마저 빼앗는(100항) 거짓된 보편주의로 이르게 합니다.

사회를 그저 공조하는 이익들의 총합으로 바라보는 개인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 태도는 공동체와 문화적 유대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163항)

 

이렇게 암운이 드리운 세계를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장동훈 신부님은 교황님의 '복음의 기쁨'에서 말씀하신 4가지 원칙과 모든 형제들의 대조 개념을 통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일한 탈출구는 바로 착한 사마리안인 처럼 되는 것이라는 결론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강의에 대한 소감을 참가자들로부터 짧은 글로 받아 모았습니다. 폭우를 뚫고 참여해 주신 70여분의 열정 만큼이나 소감문도 정성껏 써 주셨는데요, 참가자들의 소감을 통해 강의의 감동을 함께 느끼실수 있을 듯 합니다. 아래에 소감을 정리해 봤습니다.

'교황님은 자신을 너머 너에게로 눈을 돌리라 하시고 신부님의 강의는 교황님의 정신에로 지평을 넓혀 주시네요'

'죄를 지엇다고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품어야 한다. 누구도 도태될 수 없다. 교황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조금은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교황님의 회칙을 일괄적으로 폭 넓게 살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러한 강의 자리 자주 마련해 주세요!'

'대박!! 배경 설명이 있어서 좋았고, 하나하나 해석해 주신 것이아니라 방향성을 주셔서 좋았어요. 한번 더 해주시면 좋겠고, 이런 양질의 강의 열어 주신 정평위에 감사해요'

'새로운 형태의 식민주의, 탈근대 식민화, 직무에 힘써야 하는 교회에 대해 이해한 시간이었습니다.'

'개념 정리가 잘 안되었는데 장신부님 특강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못자리가 아니라 숲이여야 한다. 감명입니다. 나를 완성하기 위해 이웃으로 나가자. 실천사항입니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시대에 대조사회를 가시화시켜 주시는 교황님의 생각과 지향, 실천을 잘이해하고 우리의 현실 안에서 교황님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갈 길을 제시하는 강의였습니다.' 

'쉽고 다양한 예로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었어요. 하반기 강의도 기대됩니다.'

'생로병사도 상품화된 세상, 세계화의 모순'

'두근두근, 설렘, 가슴과 머리가 문을 여는 시간이었습니다.'

'경계에 대한 인식 새로운 이해가 되었습니다. 신자유주의, 다면체 모델, 기억하되 용서하기, 자신을 내어 줌으로 완전한 존재가 됨, 열강해 주신 신부님, 자리 마련해 주신 정의평화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강의라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열공스터디2를 아예 강의해 주시면 안될까요?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빗속을 뚫고 온 보람이 있는 저녁입니다'

'신부님 강의 녹화후 유튜브 올려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곱셈의 셈법, 다면체 모델, 모두가 공평할 수 있도록 내어줌으로써 평등해지는 세상을 추구하시는 하느님의 종 프란치스코 교황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짧은 시간 모든형제들 쉽고 유익하게 요약해 주신 장동훈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인문학적, 철학적인 강의 잘 들었습니다.'

'공부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중요한 교육이 된 것 같습니다.'

후기만 보셔도 강의 참석하신 분들의 감동과 열기가 느껴 지지요? 이번 강의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께 다음 기회 안내드립니다. 오는 10-11월 사회교리학교에서 모든 형제들 해설을 조금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아쉽고 궁금한 분들에게 기회는 열려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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