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토요일 오후 1시 논현역 4번 출구는 천주교 신자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바로 907 기후정의행진 거리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임 신자들의 모습입니다. 일찍부터 오신 분들은 무대 앞에 돗자리와 선전물등을 깔고 자리를 잡았고, 집회신고를 낸 도로 두개 차선에 앉은 참석자들의 행렬은 길게길게 이어졌습니다. 서울 도심 강남에서 기후정의를 외치고자 오신 신자들의 모습~ 정말 장관입니다!!

2022년 2023년에 이어 올해로 3번째로 이어진 기후정의행진에 천주교 신자들도 매년 미사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풍물단의 길놀이가 미사 시작을 알리며 불타는 지구를 상징하듯 붉은 영대를 하신 신부님들도 무대로 오르셨습니다.   

강우일 주교님은 미사 강론에서 "세계인구의 20퍼센트가 세계자원의 80퍼센트를 소비하고 있고, 개발도상국들도 선진국 수준의 삶을 누리고자 끊임없이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선진국 국민들이 누리고 있는 그 혜택을 누리기위해서는 현재 세계가 소비하고 있는 자원의 4배를 어디선가 끌어와야 하지만 이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시며 현재의 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예언적 목소리를 높이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국도  물론 강우일 주교님이 말씀하시는 선진국에 들어가겠지요? 현재 생태적 불의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우리가 회개하고 기후정의를 위해 더욱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전국의 시민,노동,사회 단체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자리에 천주교 신자들이 이렇게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됩니다. 발언 시간에는 기후정의행진 천주교측 실무를 담당하신 의정부 교구의 원동일 신부님께서 기후정의행진관련 의미와 안내등의 발언을 해주셨고, 에코 싱어 지지님의 퍼포먼스를 곁들인 흥겨운 노래 공연도 있었습니다. 미사후 참가자들은 907 기후정의행진 본행사와 행진에도 함께 해 주셨습니다. 

신논현역에서 삼성역까지 각종 피켓과 깃발을 든 시민 약 3만명과함께 삼성, GS, 구글, 네이버, 포스코등 대기업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자본의 책임을 요구하고 정부도 기후 재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후정의행진!! 뜨거운 날씨속에서 공동의 지구를 지키자는 목소리로 하나되는 시원한 자리였습니다.

 

"노동, 인권, 여성, 환경, 반빈곤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른 세상을 일구기 위해 분투해온 우리는

뜨거워진 세상, 무너져내리는 세계에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고 저항해야 한다"

-정록/기후정의행진 공동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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