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청년사회교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2024 광주여행 가불게" 결과보고회가 6월 30일 청년공간 엘피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시흥안산지구와 공동주최로 진행되었고, 9개팀 28명이 참가하였습니다. '광란도란, 광주가봄, 글리, 롤롤피스, 릴렉스, 새로광주, 옥련에서 광주까지, 주란도란, 투은뽀에버'... 팀명만으로도 각 팀의 개성이 느껴지시나요?
각팀은 3인이상으로 팀을 구성하여, 518 관련 책과 자료를 읽고, 영화도 보며 여행컨셉을 정하고 여행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리엔테이션후 각 팀별로 광주를 찾아 518 역사 현장을 체험하고 한국천주교회가 함께 한 실천을 찾아보았습니다. 이렇게 각 팀의 여행이 안전하게 마무리된 후 마지막 행사로 결과보고회가 열린 자리, 김지훈 신부님(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께서 인사말씀과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결과보고회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로 활동하시는 김혜은 강사님께서 이끌어 주셨습니다. 먼저 9개 팀의 영상을 서로서로 둘러 보며, 여행 컨셉과 구성원의 특성에 따라 개성 있게 표현한 영상과 사진에 칭찬과 격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머 여기도 다녀왔네~" "아, 우리는 시간 없어서 못먹은 음식도 있구" "옷도 맞춰 입고 사진도 예쁘게 찍었네" "와, 영상 퀄리티가!!! 너무 멋져요" "여유로움이 느껴져요" "다양한 장소를 정말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
영상 공유후 이어진 시간은 각팀이 섞여 소개와 인사 나눔도 하고, 광주 사진 한장씩 설명하며 다녀온 소감을 나눴습니다. 518 퀴즈를 풀며 광주의 역사를 다시 정리해 보고, 광주를 기억한다는 것의 의미를 천천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시간 가량 진행되는 동안 청년들은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이었고, 강사님의 안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와,,, 정말 우리 교구 청년들 멋진 모습에 실무팀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윤공희 대주교님께서 518 당시 가톨릭회관에서 계엄군의 폭력을 목격하고도 무서워서 내려가지 못했던 경험을 고백하며 그 후, 518 사형수 구명등 광주의 진실을 알려내기 위한 활동을 하셨던 기록영상과 1980년 6월 15일 인천교구 주보에 실렸던 호인수 신부님의 시 '기도'를 낭송하며 가톨릭 신앙인들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결과보고회 마무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작은 배에 적어 띄우고 우리의 실천을 서로서로 이어가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기도
호 인 수
어머니도 없었다 하네.
오늘처럼 어둡고 추운 5월은
강남에서 돌아온 노아의 비둘기는
전라도 광주 남단에 머물고
보리냄새는 언제 살해 당했나
피 묻은 바람만 올라오네.
한반도의 역사는 자연의 소리를 거역한 적이 없었거늘
너와 나의 5월이 다른
우리들의 오늘 슬픔은 무엇인가
주여 피가 묻어도 좋으니
우리 뜨락에 잡풀 꽃이라도 피게 하소서.
2024 광주여행 가불게를 통해 518의 진실과 아픔을 체험한 청년들이 광주518의 역사를 깊이 새기고 민주주의에 관심을 갖기를 기대해 봅니다. 결과보고회에 참여한 청년들의 소감도 함께 공유합니다.
2025년에도 광주여행 가불게는 계속됩니다. 관심있는 청년들 내년에 도전해 주세요~~
"광주를 다녀온 지 석달이 다 되어 가는데, 다시 518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피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오늘을 잘 살아가겠습니다" "여러 사람의 경험과 느낀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거룩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광주란 지역의 경험과 역사를 다시 보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신앙 안에서의 만남 또한 좋았습니다."
"광주여행을 통해 518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고회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알게되었다. 같은 여행지라도 다른 시각으로 보고 배운것 같아 유익했다." " 광주로 하나되어 다시뭉친 우리들, 주님의 품안ㅇ서 당신 보시기 좋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길 청해봅니다" "이토록 많은 이들이 기억하려고 하는 518 잊히지 않겠다" "광주에 다녀온 후 민주화운동에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퀴ㅡ를 풀어보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배울 수 있었고, 우리 모두의 생각들이 한 배에 실려 항해하는 프로그램도 인상적이었다"
'정평위 활동 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화, 대화로 시작된다 - 평화대화 진행자 양성교육 (0) | 2024.07.29 |
---|---|
2024 광주여행 가불게 결과보고회 영상입니다~ (0) | 2024.07.10 |
부평1동 찬미받으소서 강독회 (1) | 2024.05.10 |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을 찾아서 (0) | 2024.04.09 |
세월호참사 10주기 성찰 좌담회 (0) | 2024.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