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6월 12일 인천교구 노동자센터에서 16기 사회교리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2023년은 15기까지 진행해 오던 방식과 다르게 상반기와 하반기 사회교리학교를 두번에 나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16기 사회교리학교 1학기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하면 무엇이 떠오르실까요? 알파고, 인공지능, 3D컴퓨터, AI, 챗GPT등등의 단어들을 들어보셨지요?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사회의 변화속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인들은 이러한 사회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씩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 급변하는 현실에서 신앙인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알고 싶어요"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어떤 위기를 주는지 배우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다" "사회교리를 통한 복음화 활동을 하고 싶어요" "급변화하는 세상과 사회에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으면 합니다."

이번 16기 사회교리에 참여하신 수강생들도 이런 기대와 의문으로 강의를 신청해 주셨습니다. 1강을 시작하며 양성일 신부님(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과 참여자들 인사가 있었습니다. 수강생들은 옆자리 앉은 분들과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하고 오늘 교육에 대한 기대를 나누며 강의 들을 준비를 마쳤답니다.  

 

1강은 교회가 사회변화의 흐름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사회교리의 원리를 통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속에서 인간 노동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내용의 강의를 해주신 분은 서울대교구 하성용 신부님(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십니다.

방송을 통해서 하성용 신부님을 접하기는 했지만, 1강 강의를 들으며 하신부님의 매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업혁명, 자본주의, 노동자, 신자유주의라는 조금 어려운 내용도 하성용 신부님의 강의가 귀에 쏙쏙 들어왔고 신부님의 유쾌하고 명쾌한 사회교리 해설에 수강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교리 기본원칙인 인간존엄성, 연대성, 보조성, 공동선을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시며 이 원칙은 사회교리로서만이 아니라 가톨릭인 모두가 지녀야할 원칙임을 말씀해 주셨고, 4차 산업혁명시기 기계가 인간의 많은 것들을 대체하게 되더라도 인간성을 지키고 옹호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교회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지지하지만, 사회복지 없는 자본주의는 위험천만하다. 사회교리는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을 비판하고 바로잡는 교회의 역할로 제시되었고 사회교리 4가지 원리는 이에 대한 구체적 방법이다."

"노동은 시간과 조건에 대한 계약이지, 사람을 산 것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을 산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노동을 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어야 한다."

"노동의 품위가 지켜지는 세상을 바라고, 인간성을 회복하자"  

사회교리학교는 강의후 수강생들에게는 복습과제가 전달되었습니다. 강의 듣는 것도 벅찬데 과제라니? 하며 놀라는 분들도 계셨지만 강의를 조금 더 오래 기억하고 잘 이해하는 과정이고, 또 수강생들의 경험을 통해 서로 배우는 사회교리학교 문화를 만들고자 한답니다. 강의 듣지 못하는 분들도 아래 영상 보시면서 사회교리를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과제1. 영상 보기 https://youtu.be/4RR1Q50Pwsk

과제2. 생각 정리 하기 : 나의 노동에 대한 경험나누기(사회교리에서 노동은 존엄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내가 노동하며 존중받았던 또는 무시 받았던 일을 나눠주세요)

이렇게, 사회교리학교 1강은 뜨거운 호응과 열강으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2강 4차 산업혁명과 교회의 역할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경청이 너무 안되요, 교육 받으면 경청 잘 할수 있을까요?"

정의평화위원회는 평화의 장인되기 프로그램으로 6월 3일-4일 이틀에 걸쳐 경청진행자 양성교육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가정과 직장, 공동체 등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신자들에게 필요했던 교육이라 워크숍 홍보를 시작하면서 관심이 높았고 문의도 많았죠.

"경청을 정말 배우고 싶어요" "저는 경청이 정말 잘 안되요" "교육받으면 경청 잘 할수 있나요?"

 경청 기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신분들이 많았고, 

"내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에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생겼으면 합니다." "공감하고 경청해 줄 수 있는 선교사가 되고 싶어요" "잘 들을 수 있는 방법을 배워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자세와 태도를 배우고 싶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경청진행자 양성교육은 경청기술을 이론으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과 함께 실습하면서 경청기술을 배우는 체험교육으로 진행되어 참여자들의 만족이 높았습니다. 

경청진행자 양성교육 워크숍<적용,심화>는 하반기 10월 7,8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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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일 이후 매주 월요일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교구별 시국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천교구 사제연대와 정의평화위원회는6월 5일 주안1동 성당(주임신부 김동철)에서 김일회신부님(인천교구 사무처장) 주례, 장동훈 신부님(인천교구 사제연대 대표)강론으로 여덟번째 월요시국기도회를 봉헌했습니다.

미사 강론에서 장동훈 신부님은 "무능만으로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자리에서 내려 오라는 것이 맞냐는 질문에 내가 뽑지 않았다는 말로 회피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역사앞에서 이 시대에 대한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시국미사의 취지를 전하였습니다. "자유와 정의를 입에 올려도 공허한 수사일수 밖에 없는 것은 사람을 섬기고 공동선과 정의에 대한 봉사 없는 권력의 존치를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라며 목적을 상실한 권력은 멈춰야 한다"며 5.3 항쟁의 중심지였던 오늘의 이 자리가 식별의 자리이며 하느님께 명령받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호명된 자리임을 교회가 잊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2023년 6월 5일 인천시국기도회 강론_장동훈 신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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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오신 사제들과 수도자, 신자, 시민사회단체 1천여명이 함께 한 이번 시국기도회에는 민주노총 경인건설지부 김태완 지부장과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 안상미 위원장의 발언과 갓등OB 중창단의 공연이 준비되었고, 오병수신부님(인천교구 사회사목국장)이 성명서를 낭독하셨습니다. 

6_5_인천교구_시국기도회_성명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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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주례(김일회 신부)
미사 강론(장동훈 신부)
발언1. 민주노총 경인건설지부 김태완 지부장
발언2.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 안상미 위원장
공연 - 갓등 OB 중창단
미사 해셜(양성일 신부)
성명서 낭독(오병수 신부)

16기 사회교리학교는 '4차산업혁명과 노동'에 대한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과학기술의 혁명이라는 세상의 변화속에서 교회는 신자들에게 어떠한 인간관과 노동관으로 복음을 실천해야 할지 함께 길을 찾고자 합니다.
신청을 원하는 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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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인천교구 사회사목국은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공연과 미사를 사회사목센터에서 진행했습니다.  2014년 4월 이후 아홉번째 봄을 맞이하면서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나 하는 놀라움과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추모공연은 416 합창단의 공연으로 그리운 이들을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월호 유족들과 피해자, 시민들로 구성된 416 합창단은 노래를 통한 치유와 연대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9년이라는 길고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416 합창단의 노래 공연은 세월호 유가족을 마주한 신자들과 시민들의 두렵고 미안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사랑의 손길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웠습니다.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노래 '봄날' 중)

 

416 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한덕훈 신부님(대야동 성당 주임)께서 '때론 슬픔이' '힘을 내라' 노래 두곡을 불러주셨습니다. 참사가 있었던 날 신부님은 '때론 슬픔이' 노래를 녹음하셨다고 해요. 아침에 전원구출이라는 보도를 보고 녹음실에 들어갔고 하루가 다 지나 녹음을 마치고 나왔을때 모든게 잘못되어 있었다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지금도 답을 다 구하지 못했지만 계속 그 끈을 놓지 않고 찾고, 잊지 않겠다는 말씀도 전해주셨습니다. 

한덕훈 신부(대야동 성당)

 416 합창단과 한덕훈 신부님의 공연 영상은 아래 주소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한덕훈 신부님 공연  https://youtu.be/UDppmbV-_Ys

 

- YouTube

 

www.youtube.com

416 합창단 전체 공연 보기  https://youtu.be/UDppmbV-_Ys

추모 미사는 오병수신부(사회사목국장) 주례로 봉헌되었습니다. 추모 미사에는 인천교구 신부님들께서 함께 하여 주셨고 (김일회, 정성일, 장동훈,양성일,한덕훈,서상현 신부님) 수도자들, 신자들, 시민들 100여명이 참여 하였습니다. 

미사 강론에서 양성일 신부님은  "세월호 참사는 비극적 참사였지만 세월호 참사로 사회적 시선이 바뀌고 세상이 변화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9년이라는 시간을 지내면서 그 변화는 미비하다. 약자들의 죽음이 이태원참사를 비롯해서 아직도이어지고 있다. 의도적인 망각은 사회적 관계를 무너뜨린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인데 이것이 망각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그것이 팽배하다." "부활8부 축제를 지내는 교회는 죽음을 이겨내고 새로운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증거해야 한다. 그 증거는 교회안에서만이 아니라 세상안에서 선포되도록 해야 부활은 실재가 되는 것이다. 아픔이 있는 곳에, 아파하는 사람들 속에서 부활이 선포될 수 있도록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변화하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영주 부위원장(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회)
매년 미사 반주와 노래노 함께 해 주신 신상훈과 친구들

 

    

 

5월 경청대화모임에 초대합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대화는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서로 다른 관점들을 공유하며 합의를 이루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니다. 세대 간의 이러한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는, 항구하고 함께 나누는 평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딱딱하게 굳어 척박해진 땅을 갈아엎는 일이 필요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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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주소를 클릭해서 신청하세요~

 https://forms.gle/1CN6FDipaBwEe9T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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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광주평화순례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이 3월 26일 부평2동 성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로 세번째 진행되는 518 평화순례 "광주여행 가불게3"은 부평지구 청년연합회(지도사제 전대희 신부)와 공동으로 주최하여 진행중입니다. 한달간의 홍보를 통해 최종 선정된 팀은 모두 7개 팀으로 부평지구 2팀, 그외지구 5팀으로 확정되어 2023 광주평화순례의 첫 시작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장동훈 신부님(인천교회사연구소장)의 '518 민주항쟁과 한국천주교회'를 주제로한 강의를 듣고 난후, 각자 평화순례에 대한 기대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여행은 설레임과 기대겠죠? 역사의 아픔을 마주해야 할 진실과 공감 배움이 이번 광주평화순례를 준비하는 청년참가자들의 마음이었답니다. 할아버지가 518 당시 경험을 하셨고, 518 묘역에 계시다는 참가자들의 이야기와 청년들끼리 마음 맞춰 잘 다녀오겠다는 마음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과서로만 접하던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배우게 된 것에 대한 기대도 많았습니다. 

"광주에서 별처럼 빛날" 은행동성당 교리교사들, 성가하는 "바니보이", 탐험하는 "중꺽신", 상3동 3명의 여행기 "상3명",역사를 먹짱하는 "역사의 현장으로 가즈아", 21세기의 패기 "광주 안녕", 열정과 냉정 사이 "작은 MZ를 위한 민주순례" 각 팀의 이름 소개에 담긴 개성과 여행의 컨셉등이 느껴지시나요?

이렇게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은  평화순례에 대한 각자의 기대도 나누고 팀이름 소개를 통해 여행 컨셉도 나누며  어색한 첫 만남의 긴장을 풀었답니다. 팀별 소개후 진행팀에서 안내하는 여행팀 안내도 받고 나니, 이제 구체적인 준비와 실행만이 남았네요~

각 팀 안전하고 평화롭게 광주순례 다녀오시길 기도드리며 각자 여행의 목표한 바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7월 9일 결과보고회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P.S. 2023 광주평화순례 지원팀 추가 모집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청년들 지원바랍니다(765-6970)

 

 

아홉번째 봄을 맞이합니다.
추모공연과 추모 미사에 함께 하실 분은 아래 신청서에 신청바랍니다.(행사 준비에 꼭 필요합니다. 행사전 안내 문자를 보내드립니다.)

4월 경청대화모임에 초대합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forms.gle/mrVjwj4q3CQauGmC8
"대화는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서로 다른 관점들을 공유하며 합의를 이루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니다. 세대 간의 이러한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는, 항구하고 함께 나누는 평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딱딱하게 굳어 척박해진 땅을 갈아엎는 일이 필요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중에서-

2023 평화의 장인되기 '경청대화'
민주주의 기술로서 평화로운 대화 모임을 진행합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화를 함께 체험하고 만들고자 하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경청 대화 모임은 서클로 앉아서 참여자들의 이야기에 서로 귀 기울이는 대화입니다. '회복적 서클 대화'라는 이름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위해 개인과 공동체의 연결을 돕는 대화 방법입니다.
#경청#공감#대화
#평화의 장인#공동체#민주주의#기술
#천주교#인천교구#정의평화위원회

청년 사회교리 프로그램 진행되는 518 평화순례는

광주지역을 답사하며 한국 민주주의 역사와 한국 천주교회의 역할을 배우는 장입니다.

3인~5인 팀을 구성한 인천교구 청년신자(19세-45세)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신청한 팀중 10팀이 선정되니 아래 신청서 작성과 준비서류등을 참고하세요

- https://url.kr/h9lyqi

2023 평화의 장인되기 '경청대화'

 
민주주의 기술로서 평화로운 대화 모임을 진행합니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화를 함께 체험하고 만들고자 하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참여신청
*경청 대화 모임은 서클로 앉아서 참여자들의 이야기에 서로 귀 기울이는 대화입니다. '회복적 서클 대화'라는 이름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위해 개인과 공동체의 연결을 돕는 대화 방법입니다.
#경청#공감#대화
#평화의 장인#공동체#민주주의#기술
#천주교#인천교구#정의평화위원회

 

2022년 사회교리주간 홍보 행사로 숭의동 성당(주임신부 임현택신부)에서 "세대간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숭의동 본당 안나회와 요셉회 어르신과 청년들이 대화의 자리를 가지며 관계 맺는 자리였습니다. 안나회와 요셉회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어르신들은 36명 신청하셨고, 숫자가 적었던 청년회를 자모회와 본당 신학생들이 지원하게 되어 20명의 청년세대가 함께 하였습니다.

-자기소개/오늘의 기대

- 존중의 약속 정하기

-내가 생각하는 소통 사진으로 표현하기

-선후배 덕담하기

짧은 시간이었지만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만나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었습니다. 세대간 대화 행사를 위해 음식준비까지 도맡아 주신 본당 사목위원님과 자모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화는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다른 관점을 공유하고, 동의하고, 함께 걷는 행위를 동반합 니다. 세대 간에 이런 대화를 촉진하는 일은 지속적이고 공유되는 평화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단단하고 메마른 땅을 부수는 작업을 포함합니다." - 2022 세계 평화의날 담화문 중에서-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루카 6,8)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제41회 인권 주일입니다. 우리가 해마다 인권 주일을 지내는 까닭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인권이 지닌 고유하고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인권은 모든 사람에게 부여된 보편적이고 침해할 수 없으며 양도할 수 없는 권리입니다. “인권의 궁극적인 원천은, 인간의 단순한 의지나, 국가라는 실재나, 공권력이 아니라, 바로 인간 자체에서 그리고 그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에게서 찾아볼 수 있기”(간추린 사회 교리, 153) 때문입니다.

나머지 하나는 여전히 인권을 온전히 누리고 있지 못하는 많은 사람의 고유한 인권을 회복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사람과 국가를 비롯한 인간 공동체가 인권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지만,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 지역, 종교, 학력, 장애, 재력이나 권력 등의 이유로 주류 사회로부터 부당하게 차별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권을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배척된 이들로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속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에 심각하게 직면해 있습니다. “배척된 이들은 더 이상 사회의 최하층이나 주변인이나 힘없는 이들이 아니라, 사회 밖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착취된이들이 아니라 쫓겨난 이들, ‘버려진사람들입니다”(복음의 기쁨, 53).

우리는 성경에서 배척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신 예수님’(루카 6,6-10)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안식일에 회당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는데, 거기에는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오그라든 손 때문에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었고 주류 사회에서 밀려나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회당에서도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구석에 밀려나 웅크리고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엄연히 거기에 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사람, 함께 있음에도 함께 있지 않은 사람으로 여겨졌습니다.

실제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을 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 규정에 눈이 멀어 구석에 밀려난 사람의 처지를 생각할 틈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있던 그를 주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매서운 눈초리를 뚫고 나아가 당시 절대적이었던 안식일 규정을 넘어 사람을 바라보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루카 6,8)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구석으로 밀려나 보이지 않던 사람을 한가운데 세우심으로써 회당의 모든 사람이 그를 볼 수 있게 하셨고, 앞으로 그를 내쫓거나 버리지 말고 온전한 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하셨습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그의 손을 고쳐 주심으로써 그가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인권 주일을 맞이하여 특히 배척된 사람들, 엄연히 있어도 무관심으로 방치되거나 변두리에 내몰린 사람들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택배 물건을 받고 기뻐하면서도 택배 노동자의 과로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배달 음식으로 만찬을 즐기면서도 분초를 다퉈 오토바이를 몰아야 했던 배달 노동자의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은 좀처럼 안타까워하지 않습니다. 갓 구워 낸 빵의 향기를 즐기지만, 밀가루 반죽기에 끼어 죽어 간 사람은 그저 남일 뿐입니다. 밤새 내놓은 쓰레기 더미들이 말끔히 치워진 집 주위를 바라보며 상쾌함을 느끼면서도 정작 누가 치웠는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늙고 병든 가족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요양 보호사들을 시간당 얼마쯤으로 치부하기 일쑤입니다. 축제를 즐기러 간 많은 젊은이가 소중한 목숨을 잃었는데도 이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변두리에 내몰린, 엄연히 있어도 무관심으로 방치된 이들입니다. 인권을 박탈당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빼앗긴 인권을 회복하고 증진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먼저 국가 공권력과 정치 공동체는 이처럼 배척된 사람이 생기게 된 사회적 조건들을 바꾸려고 최선을 다해야”(모든 형제들, 186) 합니다. “정치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여론 조사에서의 지지도 하락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배척 현상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모든 형제들, 188)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치 공동체의 이런 노력과 더불어 우리 각자는, 나부터 먼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보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사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뚫어야 하고, 오늘날 절대화되다시피 한 극심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장벽도 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등을 돌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예수님과 하나 되어 우리 곁의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을 일어나 우리 가운데에 서십시오!” 하고 우리의 삶으로 초대할 수 있습니다. 내몰린 사람을 바라보고그에게 다가가서그와 함께함으로써그를 온전하게 하는것은 인권 회복을 위한 우리의 인간애의 발로일 뿐만 아니라, 그 사람 안의 하느님의 모습을 되찾아 주는 우리의 신앙 행위입니다.

 2022124일 대림 제2주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 선 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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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기 사회교리학교가 오는 10월 5일부터 시작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모든형제들'을 중심으로 사회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신청바랍니다. 신청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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