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6일 17기 사회교리학교 상반기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올해 사회교리학교는 조금 일찍 시작되었는데요,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라는 중요한 시기가 있어 신자들께 민주주의와 정치를 나누기 위해 2월 마지막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는 인사말은 정의평화위원회 새로 임명되신 김지훈 신부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정의평화위원회 교육과 실천을 앞에서 이끌어주 주실 위원장님께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1강과 2강은 서울대교구 박동호 신부님의 열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박동호 신부님은  '사회교리와 민주주의', '사회교리와 정의' 두가지 주제를 사회교리 문헌과 성서, 교황 프란치스코의 말씀등으로 자세히 해설해 주셨습니다. 신부님의 명강의를 다 전달해 드릴 수 없어 아쉽지만 인상깊었던 강의 내용 정리해서 전해드립니다.(다음에 박신부님의 강의가 개설되면 놓치지 말고 신청하세요. 무조건이요^^) 

누군가 우리에게  '민주주의가 무엇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투표, 다수결, 독재자가 없는것 등등 이렇게 대답이 나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민주주의가 '주의'라는 말이 있어서 사상이나 이념을 말하는 것 같지만, 제도를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민주라는 말을 150년 전 신분제 사회를 살던 조상들은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왕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신분이 결정되어 있던 봉건제에서 시민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회와 국가를 운영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제입니다. 

여기서 평등에 대해 박동호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시민은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주권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평등'이라는 것은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을 시민들이 결정할 수 있는 참정권을 의미한다. 만약, 다른나라와 전쟁을 하게 된다면 누가 결정하는 것인가? 과거에는 왕이 결정하면 바로 전쟁이 시작되었겠지만, 지금은 국회에서 의결을 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모두 평등한가? 사실 참정권은 만18세 이상으로 제한되어 있다."

신부님은 권력이 시민에게 있는 민주제에서 이 권력을 행사하는데에서 국민의 삶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고(민생)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조절하여 질서를 세우는 책임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를 생활로서의 정치라고 설명하시며, 그 사회가 가장 약한 사람을 돌보고 있는가가 사회교리의 주된 관심이라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생활로서의 정치를 국민들이 실현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있는데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요? 사실 생활로서의 정치 보다는 직업으로서의 정치가 우리들에게는 더 익숙한 것 같습니다. 국민의 삶, 민생이 목적이기 보다는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당선되면 ~을 해주겠다'는 거래를 하는 포퓰리즘 정치에서 힘없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은 내팽겨쳐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선거국면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누가 어떤 노력하는지 찾아 보는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숙한 시민은 서로 서로 돌볼 책임이 있다.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을 이야기 할때 반드시 사회적 약자를 돌아 보는 책임을 성숙하게 실현하는 것이 민주주의이다."

신부님의 설명으로 이렇게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다음으로 다수결에 대해 설명해 주신것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다수결이라는 말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언뜻보면 다수가 원하는 방식으로 결정하자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하다 못해 모임과 회합이 끝나고 식사 메뉴를 정하다가 다수결로 하지 하며 마무리 짓기도 합니다. 박동호 신부님께서는

"다수결은 야만이다. 다수결로  결정지으면 반드시 소수자는 찌그러지게 된다. 그것은 획일을 가져올 수 있다.  다수결은 소수를 포함하는 다양성을 실행하는 데는 약한 것이다. 데모 크라시는  많은 이가 권력, 힘을 갖는 것이지만 언제나 소수는 생길 수밖에 없다. 다수가 소수를 배려하거나 지켜주면서 다수의 길을 가야하는 것이 필요하다. 뒤쳐지거나 합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외롭고 힘든 길은 갈 수 밖에 없다."

예수님께서 아흔 아홉마리의 양을 들에 두고 한마리 양을 찾아 돌보신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깟 한마리를 찾느니 아흔아홉마리를 돌보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서 그 한마리 외롭고 뒤쳐진 양을 찾아 가는 모습이 바로 우리 신앙인들이 선택하고 본받아야 하는 모습이 아닌가하는 박신부님의 말씀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효율과 상식을 전복하셨던 예수님의 삶을 깊이깊이 고민하는 사회교리 학습의 시간이었습니다.

"민주제는 다수가, 다수가 아닌 집단을 케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때 성숙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

 강의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도 함께 전달합니다. 강의 소감을 시로 적어주신 분도 계셨답니다. 

"인간의 다양성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의견을 나눌때 다수결을 당연스럽게 여겨 소수의 의견을 배려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덕분에 생각의 시야가 넓어진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마리의 양과 어떻게(how) 하면 함께 갈 수 있을지 생각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노력해야겠습니다. "

"한마리의 길 잃은  양까지 함께해야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 라는 말씀...나 자신은 얼마나 어두운 곳을 돌아보고 있었는지 반성하는 시간었습니다.열강해 주신 박동호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사회질서를 바로잡지 않을때 우리의 미래 세대가 사회적 약자로 남을 수 있다는 말씀에서 ~
저는 자영업을 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여 영업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만 애써왔음을 돌아보며 영업이익을  이웃의 약자들과 노인들 병자들과 나누어 써야함을 마음 깊이 와 닿았습니다~ 자력갱생에 대해서는 사회교리를 통해서 더 배우고 익숙 해 졌으면 합니다 ^^"

"그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제도 등의 판단 기준은 가장 약한 이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될 것이다. 하느님이 보시는 기준도 그러할 것이다... 라는 말씀이 와닿았습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온것이 아니겠죠~ 나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자신의 몸에 불사른 전태일열사 ~많은 민주열사들이 자신의 행복.미래.때로는 목숨까지 독재정권에 정면으로 맞서 싸운 사람들이 있기에 그 분들 덕분에 우리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오셔서 열강을 해주신 박동호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분노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1주차 강의를 못들은게 아쉬울만큼 박신부님의 강의가 쉽고 재밌었어요! 4월 총선때 어떤 후보에게 표를 찍을것인지 홍보물을 잘 살펴봐야겠어요! 친구들의 모임에서 다수결로 결정할때가 많은데 소수의 의견을 배려하지 못했던것 같애요!"

한마리 양

한 마리 양을 잊었다/아니 잃었다/생의 기록은/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선/목동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어리석다 했다

길을 벗어난 한 마리 양/불순하고 불온하고 불량하다 했고/이단아라는 이름을 가졌다/암북적 약속인 듯/그렇게 인식되는 건 쉬웠는데/사실 송사리에 불과했다/왜 무리를 벗어날 수밖에 없었는지/왜 무리에 속하지 못했는지/궁금해 하지 않았다

우리는 무리에 들기 위해/드넓고 푸른 초원을 잊었다/아니 잃었다/그저 앞서 가는 양의 살진 엉덩이를 쫓아/배부른 돼지가 되어 갔다/지금의 목동안 한 마리 어린 양을 찾지 않는다/아니 꼭꼭 숨어서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가늘고 약한 울음소리가 세상에/들리지 않길 바란다/그건 아주 성가신 일이라고 생각해서/자기 것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흔 아홉 마리 양들을/거친 볼모지로 이끄는 목동도 있는데/그럴수록 아흔 아홉 마리는/주변을 둘러 볼 여력이 없어지고/우리 안에서 저희들끼리끼리 움켜쥐고/서로를 향해 돌을 던지고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선 목동은 어디에 있는가

정의평화위원회 3월 월례회의는 열린 월례회의로 진행됩니다. 세월호참사가 일어난지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기억과 상처는 우리 가슴에 깊이 박혀 있습니다. 두 분의 발제자를 모시고 10년의 과정에서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돌아보며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의 사회를 성찰하려고 합니다. 

함께 하실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s://forms.gle/qJCGbTyLUQXB7L1P8

2024년 3월 1일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2024년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전쟁터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모진 고초를 당하고 죽음의 고비를 넘기셨던 피해자들의 진실이 더이상 왜곡되지 않도록,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염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사후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하고 기도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9명의 할머니들이 일본의 공식 사죄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행신청서 및 관련 자료는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https://url.kr/cm5uyl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주소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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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 대화 전체 참여자

2023년 11월 12일 숭의동 성당에서 두번째 '세대간 대화'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숭의동 성당은 2022년 12월에 세대간 대화를 진행하고 나서, 선배 어르신들이 세대간 대화 언제 또 하냐는 요구가 많아 주임신부님(임현택 신부)께서 적극 추진해 주셨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노인분과와 청년분과가 이번 대화에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따끈한 소머리 국밥을 정성껏 준비해주신 봉사자님 덕분에 세대간 대화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 존중의 약속

대화의 첫 시작은 '자기소개'와 '존중의 약속 정하기'였습니다. 대화를 시작하며 서로 존중하며, 정해진 시간 안에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골고루 들을 수 있는 배려를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년에도 해 보신 경험이 있어, 6개의 모둠에서 대화 규칙을 잘 정해보았습니다. 

끝까지 들어주기 /  눈 마주치기 / 정해진 시간 지키기 / 호응해주기(박수, 미소, 칭찬, 인사등) 

# 서로 이해

서로 이해 시간에는 노인세대와 청년 세대를 다룬 짧은 영상을 시청한 후 영상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과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청년이 노인 분장을 하고 하루 노인으로 생활해 보는 체험영상을 본 청년은

 "신호등이 너무 짧아 힘들어 하시는 모습과 외로운 노인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젊은 청년이 노인 분장을 하고 체험을 한 것이 신선했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자주 대화를 시도해야 겠다" "관심과 궁금해 하는 한 마디가 중요한 것 같다." "노인분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세대간 소통이 필요하다"

고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청년들이 어려움을 해설하는 영상을 본 어르신들은

"앞으로 세상살기 어려워 안타깝다." "우리도 젊었을때 저랬을까? 취업,결혼 못하는 청년들이 걱정된다." "손자 생각에 마음이 쓰리고 아팠다" "젊은이들이 쉽게 포기 하면 안된다." "청년들이 직장에 잘 다니게 되었으면 좋겠다." "청년들은 자기 특기가 있어야 한다."

며 현재의 청년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짧은 영상으로 세대간의 처지와 어려움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잠시나마 노인세대의 외로움과 청년 세대의 좌절을 함께 이야기하며 세대간의 거리를 조금은 좁힐 수 있었습니다. 

# 응원의 메세지 전달

마지막 대화는 요즘 내 관심사 나누기와 응원 메세지 전달하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초가꾸기, 노래감상, 자이브 춤 순서외우기, 취업, 이직, 재테크, 건강관리, 물고기 키우기, 바리스타준비, 엄마꽃 노래배우기, 성경통독, 요양보호사준비, 지인이 병원에 입원한 것, 포기한 음악의 길 생각, 퇴사, 사업장 건축, 장래희망, 손주생각...

와~ 정말 많은 고민과 소망들을 나누었는데요, 이번 세대간 대화는 21살 후배부터 103세 선배가 만남을 가지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며 서로에게 익숙해 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짧은 두시간의 만남이었지만 각자가 현재 관심갖고 있는 것들, 고민하는 것을 경청하며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니,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꿈을 응원해요. 하고 싶은 걸 해야돼!" "성공을 기대합니다. 정비소 완공되면 알려주세요" "생각하는 모든 일에 하느님의 뜻과 길이 함께 하시길" "합격 기원" "토닥토닥,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앞으로 행복이 가득하실거예요" "시술 잘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성당에서 다시 뵙고 싶어요" "박자의 여왕이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재테크 성공하고 비법좀 부탁해요" "분명 인재를 알아보는 곳이 있을 거예요" "화초가 건강하게 잘 자랄거예요" "현명한 선배님 당신은 이 시대에 지혜로운 부모님이십니다." "시험에 한번에 합격하시길 응원해요" "시헝 꼭 합격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숭의동 성당 청년과 어르신들의 우정어린 덕담으로 '세대간 대화'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나이, 성별, 직업, 인종, 민족, 사상등등 사람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요. 나와 다르면 낯설어 하고 피하고, 심지어는 혐오와 폭력까지 벌어지기도 하는 세상이지만 이렇게 조금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 보면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들이라는 것을 알수 있답니다.  세대간 대화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대화가 펼쳐져 형제자매가 온세상에 퍼져나가길 소망해 봅니다.  

 

 

"우리는 분열이 아니라 일치를 이루고, 증오를 담아 두는 것이 아니라 이를 떨쳐 버리며, 새로운 장벽을 더 높이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길을 열어 나아가면서, 각자 평화의 장인이 디라고 부름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회칙 모든형제들 284항)

16기 사회교리학교 하반기 과정이 10월 16일부터 11월 4일까지 인천교구청 청소년센터와 강화 교동에서 진행되었습니다.이번 하반기 과정은 정전협정을 맺은지 70년 되는 해를 성찰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기 주제로 기획되었습니다. 주제가 다소 무거워 신자들의 반응이 얼마나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답니다. 사회교리학교를 공동주최한 민족화해위원회에서 높은 관심과 열의로 함께 해 주셔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사회교리학교가 진행되었어요.

1강을 열어주신 강민아 수녀님은 정전협정과 유엔사, 철조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전대희 신부님은 2강에서 민족화해위원회의 평화와 화해 교리서가 만들어진 배경과 구성등을 안내해 주셨고, 정수용 신부님은 3강에서 평화의 의미 해설과 평화를 내 일상에서부터 실현하기 위한 방법등을 알려주셨습니다.

"수녀님, 신부님 강의를 들으니, 통일이 왜 안되고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힘에 의한 평화는 가짜입니다."

"정전협정,MDL, DMZ, 유엔사, 철조망등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갈등을 풀기 위해 더 공부해야 겠네요"

"정전 70년이 되었음에도 소통이 되지 않는 현실을 돌아보았습니다."

강사님들의 강의를 들으며,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함께 안타까워하며, 어떻게 하면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닌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땅에 실현하게 할지가 주된 고민이 되었습니다. 강의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본당 신자들과 가족, 이웃들에게 평화를 전달하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괜히 이야기를 꺼내 싸움이나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아 침묵하고 있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큰소리 내는 분위기를 피하고 싶다.'등의 고민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평화의 교리를 전하기 쉽지 않은 여러 상황이 있지만 강의를 들은 후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찾아보았습니다.

"가정 안에서부터 시작하자/ 반모임에서 알리자

스티커 붙이기 등의 방법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홍보해보자

홍보 미사가 있으면 좋겠다/ 민화위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주면 좋겠다

내가 잘 알아야 주변에 말할수 있다/ 평화센터나 길위의 평화순례등 현장에 직접 모시고 가자

우리만 알지 말고 본당차원에서 알리도록 전문강사를 초빙해서 알리자

 사회교리에 꾸준히 참여해야 겠다."

이번 사회교리과정에서 또하나 귀중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한 강의는 거의 9시가 다되어 끝나는 데요 바로, 사회교리학교 수강생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함께 합송하며 우리의 다짐을 마음에 깊이 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함께 기도하니 더 간절해지고 힘이 나는 귀한 체험이었습니다. 

마지막 4강은 강화도 교동화해평화센터를 찾아 '길위에 순례: 분단의 현실과 철조망'을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고구저수지에서 망향대까지 이어진 해안 철조망을 바라보니, 마음이 답답해 졌습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평화와 통일이 어서 빨리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습니다. 철조망 너머 북의 연백평야가 이렇게 지척인데도 70년 넘게 왕래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망향대에 올라 망원경을 통해 북녘땅을 바라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드렸습니다. 망향대에서 간이 카페를 운영하시는 사장님께서 평화의 노래도 선물해 주셨네요

순례 후에는 교동화해평화센터에 들러 평화의 소녀상도 보고 센터 소개도 받았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해안 철책에서 걷어낸 철조망으로 만들어져 분단의 의미를 담았고,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는 새들처럼 우리도 평화롭게 남북을 오갈 수 있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답니다. 파견미사에서 양성일 신부(정의평화위원장)님은 부평미군기지반환 운동을 했던 경험을 들려주시며, 실천에 나서고 함께 하는 모습이 기도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참가자 모두 안전하게 순례길을 마치고 16기 사회교리학교 하반기 과정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9월 23일 서울 시청역근처에서 열린 기후정의행진에 천주교 신자들도 미사를 봉헌하며 기도와 실천으로 참여하였습니다.

12시에 있을 미사준비를 위해 시청역 4번출구에서 무대설치등을 확인하고 있던 중 한무리의 신자분들이 도로한쪽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의정부 교구 레지아에서 단원들에게 기후정의미사 참석을 홍보하셨는데, 레지오 단원들과 단기를 들고 참석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미사와 본대회,행진까지 장시간 함께하는 행사에 미사전 1시간 전부터 오신 분들이 걱정되어 안부를 물어보니, 점심 도시락까지 싸오신 이분들 모임별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미사에 임해 주셨습니다. 이날 드레스 코드인 붉은색 옷으로 준비하고, 작은 피켓과 선전물도 준비해 오신 우리 신자들 정말 대단합니다.

미사전 모임별로 자리 잡는 신자들
프레시디움 기를 들고 참석해 주신 의정부 레지오 단원들

1년전 2022년 기후정의행진때는 수녀님들께서 정성스런 홍보물을 준비해 주셨는데요, 2023년에는 이렇게 신자들도 준비된 모습으로 참여 해 주셨고, 질서 정연하게 미사에 함께 했습니다.

천주교 거리미사는 유경촌 주교님의 주례로 서울, 의정부, 수원, 인천 교구 생태환경위와 정의평화위원회, 남녀수도회 장상연합회, 가톨릭 기후행동, 평신도 단체와 신자등 800여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미사 강론에서 유경촌 주교님은 기후위기시대에 석탄발전과 핵발전등을 줄이고 포기해야 하는데 반대로 계속 추진하고 있는 현실은 기후위기 대응하는 목소리가 아직은 작아서 묻히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하시며  "우리가 이 시끄러운 거리에서 함께 하는 것은 이후위기 시대에 잘 살아 보자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이웃과 정부 당국에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하시며 참여자들을 겪려해 주셨습니다. 유 주교님은 또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만물을 파괴할 수는 없다"며"생태 사도의 삶을 살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미사 후 참가자들은 서울 시청역 근처까지 행진하여 923 기후정의행진 본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아기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들과 청소년, 대학생, 노인, 장애인, 농민,노동자등 각계 단체등 3만명의 시민이 함께 하였습니다. 

더이상 미룰수 없는 기후 정의 실천에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하도록 큰 목소리로 알려내었던 기후정의행진은 각자의 삶의 자리와 현장에서 계속되어야 하겠습니다.

"기후재난으로 죽지 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보장하라." "핵발전과 화석연료로부터 공공 재생에너지로,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실현하라" "철도 민영화를 중단하고 기후위기 가속화하는, 신공항건설과 국립공원 개발사업 중단하라" "대기업과 부유층 등 오염자에게 책임을 묻고,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행진중 참가자들의 참여로 다이인 퍼포먼스 진행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강좌만, 기행만 별도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forms.gle/WUCXkf4toSauN2QN6

미사 후 923 기후정의행진 본대회와 행진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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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장인되기> 경청대화 진행자를 위한 워크숍
- 10 / 7,8 13시-18시
- 인천교구 노동자센터(경인로 671)
경청하는 교회, 모든 이에게 열린 교회를 지향하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화의 기술을 원하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신청하실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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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8oXHxhSq5fE

2023년 '광주여행가불게'가 최종 마무리되었습니다. 청년 사회교리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광주여행가불게'는 2024년에도 계속됩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대화는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서로 다른 관점들을 공유하며 합의를 이루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니다. 세대 간의 이러한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는, 항구하고 함께 나누는 평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딱딱하게 굳어 척박해진 땅을 갈아엎는 일이 필요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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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위원회는 2023년 7월 19일 노동자센터에서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좌담회 주제 발제는 유승익(한동대 연구교수,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님께서 "윤석열 정부 1년, 왜 민주주의 퇴행인가?"라는 주제로 검찰주의적 행정의 문제점을 검찰편중인사, 시행령 통치, 재난대응실태등의 예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발제자는 윤석열 정부의 검찰주의적 행정은 검사 정치라 부를만 하며 과거 군사독재와 같은 노골적인 권위주의 부활은 아니지만, 검찰 출신 인사들이 정부 전반을 장악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민주공화국과 권력분립에 기초한 헌정이 위험에 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발제에 이어 노동, 시민사회, 교회에서 바라본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지수민(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건설지부 정책교육국장)님은 건설현장의 고용불안정과 불법하도급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건설노조가 건설현장의 고질병을 고치고 건설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활동해 왔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정당한 노조활동을 윤석열 정부가 협박죄, 강요죄, 공갈죄등의 죄목으로 억제,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광호(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외교, 남북관계, 평화통일, 민생, 복지, 교육, 역사, 환경, 언론등 전방위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가장 비판적인 세력을 손보고자 노동계와 시민단체 때리기로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단체의 정체성은 권력에 대한 견제, 감시, 대안 모색인데, 윤석열 정부하 거대 정치 권력과 맞서는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각오가 새로와 진다며 노동계, 시민계의 폭넓고 다양한 연대를 제안하였습니다.

양성일(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신부님은 사회교리의 원리인 공동선의 원리에서 "모든 재화는 인간 모두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며 여기서의 재화가 단순히 물질적인것에 그치지 않고 각종 정보, 문화까지 포함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였습니다. 검찰주의로 통제 불가능한 통치구조를 만들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교회의 가르침과 거리가 있다며 교회는 마땅히 이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종합 토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및 국정 실패, 다양한 계층간의 만남과 이해의 자리 필요, 교회의 실천적 역할에 대한 참여자들의 의견으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발제문과 토론문은 아래 자료에서 자 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20230719_민주주의 좌담회 자료집_정의평화위원회.pdf
0.20MB

정의평화위원회 7월 월례회의를 민주주의 좌담회로 열린 행사로 진행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정의평화위원회로 문의바랍니다.(765-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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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청대화 주제는 '세대간 갈등'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대화는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서로 다른 관점들을 공유하며 합의를 이루고 함께 걸어가도록 합니다. 세대 간의 이러한 대화를 촉진하는 데에는, 항구하고 함께 나누는 평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딱딱하게 굳어 척박해진 땅을 갈아엎는 일이 필요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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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사회교리학교 2강  '4차 산업혁명과 교회'가 진행됐습니다. 2강 시작에 앞서 지난 1강 복습과 참여자들의 소감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졌습니다. 

설문으로 취합된 수강생들의 답변 모음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존중 또는 무시 받았던 노동의 경험 '을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나눠주셨습니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있는 나는 이것저것 무리한 요구, 즉 파출부로 생각하고 있던 가족에게, 요양보호사임을 강하게 어필함으로 인해 지금은 더 좋은 관계로 발전했다. 그럼으로인해 부당한 요구는 하지 않고, 조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참가자 응답중에서)

야간 근무로 아이들과 낮에 놀아주는 남편을 동네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 을의 입장으로 갑질을 당했던 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젊은 사람과 차별받은 일, 비정규직으로 동일노동동일임금을 받지 못하는 현실, 사회적 약자로 분류 시킬때 받은 소외감 등등 다양한 상황 아래 겪은 나의 노동이야기로 우리의 노동을 돌아보았습니다.  참여자들의 노동의 경험을 나누니, 현실이 더 어둡게만 느껴졌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가톨릭 신자로서 자신의 소명을 지키며 당당하게 일하며 하느님을 체험하고 있다는 말씀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모든 노동이 가치있게 여겨지는 세상을 위해 우리 각자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1강 복습과 소감나눔 후 황인철 신부님의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먼저, 1차 산업혁명부터 4차 산업혁명까지 각 단계의 특징을 짚어주시며 4차 산업혁명은 곧 오겠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실용성과 효용성 면에서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신부님께서 사전 과제로 내주신 미래시대 영화('A.I' '아이 로봇' '레디플레이원)를 감상하며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고 위협하는 미래시대는 암울하고 걱정되었지만 지금 진행중인 4차 산업혁명이 영화처럼 현실감 있게 다가오려면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해 주시니, 너무 두려워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OT (INTERNET OG HTING), CHAT GTP, 메가버스, A.R(증강현실)등등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다가오지 않는 단어들도 조금씩 이해해 보고, 자유롭게 즐기는 문화예술체험의 달라지는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렇게 편리화, 개인화 되는 문화 속에서 교회도 적응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서울, 수원, 대전, 대구, 부산교구가 스마트폰으로 볼수 있는 교구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교구민들과 소통하하고 있는데 우리 인천교구가 준비되고있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황인철 신부님은 지난 2021년 교황청 문화평의회 인공지능 세미나에서 발표되었던 내용을 소개해 주시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나약함에 주목하고, 공감능력을 키워 타인을 경청하고 받아들이는 포용력이야말로 인공 지능과 다른 인간의 특징임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걱정되지만, 오히려 조심히야 하는 것은 기술을 개발하는 인간의 욕망이라고 하시며 4차 산업혁명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제'일수 있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강의후 수강생들의 질문

2강 강의후 복습과제와 성찰질문이 아래와 같이 제안되었습니다. 후기로만 사회교리를 접하신 분들도 아래 영상을 보시고 함께 성찰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복습 영상 1. https://www.youtube.com/watch?v=yhZ0x7o6XrY

       복습 영상 2.  https://youtu.be/0A9rTAUSmu0

   성찰 질문 1. 생활속에서 디지털 기술 관련 당신의 경험을 들려주세요(긍정 또는 부정)

   성찰 질문 2. 4차 산업혁명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정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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