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 옥련동 성당(주임 이경환신부)에서 2025년 평화의 장인되기 '세대 간 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옥련동 성당 '세대간 대화'는 사목회와 청년단체가 함께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본당 공동체의 구성원이지만 한 자리에서 만나는 자리가 쉽지 않은 기회라, 기대반 부담반 마음으로 마주하게 되었네요 

본당 청년들과 사목회의 만남과 대화, 어떤 대화가 오고 갔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 모둠별 자기 소개 "사진으로 나를 소개합니다"

본당에서 마주친 적은 있지만 이렇게 마주 앉아 본 적은 없었어요. 사진으로 나를 소개하며 약간은 어색했던 시간이 편안하게 흘러가네요~ 

# 존중의 약속 정하기

세대 간 대화를 위해 모인 이 시간, 서로 편안하게 대화를 진행하기 위해 존중의 약속을 정해봅니다. 

눈맞추고 끄덕이기, 말을 잘하지 못해도 격려해주기, 상대방 대화를 끝까지 경청하기, 선입겾 갖지 않기(열린마음), 상대방의 이야기에 긍정적인 반응하기, 솔직하게 말하고 진심으로 들어주기, 의견에 반박하지 않기, 끝까지 웃으며 대화하기, 반말하지 않기, 말 끊지 않기,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기,,,,

와~~ 대화를 시작하려는 자세가 충분히 준비된거 같죠??? 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경청 이렇게 대화를 위한 준비를 마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평화의 장인"이 되어 달라 요청하십니다. 

대화를 시작하며 먼저 평화의 장인 "세대 간 대화" 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요청하신 말씀을 들어봅니다. 

서로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교회의 모습이 바로 시노드의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모습인 것을 기억하며, 평화의 장인으로 거듭 나기를 요청하시는 교황님의 말씀도 마음 깊이 새겨봅니다. "교회는 당신에게 귀 기울입니다." "어린이에게 배웁시다" 라는 교황님의 메세지가 잔잔하게 다가오네요

# 대화  -  '세대차이/ 세대갈등/ 세대불평등' 이 말을 들었을때 당신의 생각을 색으로 표현해 주세요

문제다 생각되면 빨강, 당연하다 생각되면 초록, 이쪽도 저쪽도 아닌 별생각 없다면 노랑!!!  내 생각을 길게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이렇게 색으로 표현하고 말하니 뭔가 분명하고 간결해 지네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들어보며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세대차이나 세대갈등을 경험한 사례 나눔에서는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하게 찢어진 청바지도 아닌데, 출근복으로 적당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을때 당황했던 순간을 이야기 하는 청년의 이야기가 들려오고, 친척들에게 안부도 묻고 인사도 잘 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한 모습을 바라보는 장년의 이야기, 또 그런 이야기를 하는 선배님을 보며 자신의 아버지와의 갈등을 떠올리는 후배님의 이야기 등등 생활속에서 정말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 영상으로 공감해보기

노인들의 고립감과 청년 고용 문제에 대한 영상을 보고난 후, 나에게 다가오는 부분을 이야기 해 보며 당사자의 입장을 이해해 봅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지만, 그리고 지나온 시간이지만 너무 걱정되는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조금씩 대화가 깊어져 가네요

# 갈등 상황에서 듣고 싶은말, 해주고 싶은말

청년세대와  장년세대의 갈등상황에 대해 청년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이야기 장년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존중 받고 배려 받고 싶어하는 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청년은 장년의 입장이 되어 보고 장년은 청년이 되어서 그 마음도 헤아려 보면서 평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들이 조금씩 들려지는 경험도 새롭게 다가오네요

세대 간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고 느껴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나를 돌아보게 되고, 일상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선배시민의 말을 잔소리라 생각하지 않고 격려와 관심이라고 생각해야 겠어요

표현 방식이 다르지만 대화를 나누면 세대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녀들과 몇시간 대화 쉽지 않은데 좋은 기회였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선배세대와 대화 해보니 속생각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아닌 장년분들과 대화하니 좋은 시간이었어요

청년들도 장년들의 생각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는 느낌에 좋은 기분이 들었어요.

세대간 뿐 아니라 남녀간,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인종, 지역등등 다양한 차이로 인해 차별과 불평등이 갈등이 되고 서로를 혐오하게 되는 상황등 대화가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 많습니다. 작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일상에서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평화의 세상을 이렇게 그려봅니다. 더 많은 이들이 평화의 장인이 되는 길에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10월 23일 인천교구 노동자센터에서 이태원 유가족을 모시고 말씀을 듣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2년이 되었지만, 이태원 유가족들은 소중한 가족과 이별한 아픔을 안고 참사의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활동하고 계셨습니다. 유가족 간담회는 유대기 변호사(정평 위원)의 사회로 이태원 유가족들의 소개와 지금까지 지내신 이야기, 참여자 질의로 진행되었습니다. 

최다빈님의 아버지 최현님은 늦둥이 막내딸을 잃은 가족의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다빈이는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고 4학년 2학기부터 취업을 해서 2년동안 일을 했습니다. 금요일이면 '아빠, 오늘은 뭐먹을까?'하며 연락하고 저녁이면 같이 술 한 잔 기울이는 통하는게 많은 늦둥이 딸이었지요. 그날도 친구 생일로 삼각지 역에서 저녁 먹고 이태원 들렀다 온다고 했어요. 저녁 9시 58분 도착!이라는 메세지가 끝이었습니다. 저녁 내내 기다리다 12시간을 찾아 헤맸어요.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고, 겨우 기자한테서 명단을 받아서 의정부에서 아이를 찾았습니다. 병원에서 아이 얼굴만 내놓고 있는 딸을 보고 다가가려니 경찰이 손대지 말라고 얼굴만 보라고 해요. 아니 가서 안고 만지고 싶다 해도 안된다고..."

"사람들은 세월 가면 잊혀지겠지 하지만, 오히려 저희는 세월이 가면 갈수록 울컥하고 치솟아요. 아이들이 죽은 원인도 모르는데, 무슨 낯으로 아이들을 보겠어요? 원인을 알아야 잊고, 좋은 곳으로 먼저 가라. 나중에 만나자 하겠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마음에서 보내지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이태원 참사를 접하고 마음 아파 했지만 실제 가족들을 직접 뵙고 그 마음을 들어보니, 정말 이태원 참사의 상황이 조금더 생생하게,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윤성근씨의 아버지 윤석님은 이태원 참사 현장에 인권은 없었다며, 인간의 생명을 도구로 여긴 정부가 의심스럽다고 하시며 억울한 마음을 얘기해 주셨습니다. 

" 이태원 참사의 과정 과정을 들여다 보면 참 천인공노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청춘 남여 아이들이 길거리에 알몸으로 방치된 채 놓여지고 생명이 있었던 다수의 사람들이 가까운 순천향병원에서 조치 받지도 못한채 1시간을 걸려 목동 이대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스마트 워치 등으로 다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었어요. 그렇게  중구난방으로 컨트롤 타워도 없고 정부도 없었어요. 정말 우리 안전을 지켜 줄 능력도 없는 사람들에게 우리의 안전을 맡긴 것이죠. 마약 전쟁이라는 정권의 프레임에 우리 아이들을 집어넣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생명보더 더 중요한 것이 있나요? 정부에게 생명은 그저 도구였을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가족들에게 10월은 악마의 달입니다. 그때 이후로 모든 것이 정지되어 있습니다."

참사의 기억을 되살리는 일이 너무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가 처벌되도록 행동하는 일만이 유일한 실천이라 여긴 유가족들은 그래도 시민,종교 단체가 함께 해 주어 이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이태원 특별법을 통과 시킬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씀도 전해주셨습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족회의 전태호 위원장과 김영주 부위원장은 "이태원 특별법이 통과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이태원 유가족들 이제부터 정치인들 말 절대 믿지 말고, 특조위가 제대로 역할 하도록 계속 요구하고 질문해야 합니다." "몸 더 잘 추스르셔야 합니다. 긴 싸움이 될 것입니다. 지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故 채현인씨의 어머니 강현순님은 이태원 희생자와 가족들을 향한 혐오의 말들에 대해 그분들의 진짜 마음은 아닐 거다.  정치때문에 그렇다며 스스로 위로하셨다고 합니다.  

"용산 구청장 무죄 판결날 난 기사를 읽어 보고 그 아래에 달린 댓글을 쭉 읽어봤어요. 거기에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조롱, 희롱의 말이 써 있었어요. 강아지가 죽어도 그런 말은 못할 텐데, 우리나라가 정치때문에 이렇구나 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했어요."

"우리 유가족 엄마들하고 얘기해 보면 아이들이 다 너무 착하고, 공부만 하던 아이들이었어요.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그날 하루 머리 식히러 나간 애들인데... 정말 열심히 살다간 애들이 국가의 잘못된 행동으로 갔다고 그렇게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세월호 참사때처럼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모욕을 가하는 2차 가해가 이태원 유가족의 가슴을 찌르는 상황에 참담해 졌습니다. 울고있는 사람, 울부짖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함에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멈추도록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유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참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자"는 김지훈 신부(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님의 말씀처럼  참석자들도 이번 간담회로 이태원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더 관심갖고 함께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9월 7일 토요일 오후 1시 논현역 4번 출구는 천주교 신자들로 북적거렸습니다. 바로 907 기후정의행진 거리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임 신자들의 모습입니다. 일찍부터 오신 분들은 무대 앞에 돗자리와 선전물등을 깔고 자리를 잡았고, 집회신고를 낸 도로 두개 차선에 앉은 참석자들의 행렬은 길게길게 이어졌습니다. 서울 도심 강남에서 기후정의를 외치고자 오신 신자들의 모습~ 정말 장관입니다!!

2022년 2023년에 이어 올해로 3번째로 이어진 기후정의행진에 천주교 신자들도 매년 미사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풍물단의 길놀이가 미사 시작을 알리며 불타는 지구를 상징하듯 붉은 영대를 하신 신부님들도 무대로 오르셨습니다.   

강우일 주교님은 미사 강론에서 "세계인구의 20퍼센트가 세계자원의 80퍼센트를 소비하고 있고, 개발도상국들도 선진국 수준의 삶을 누리고자 끊임없이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선진국 국민들이 누리고 있는 그 혜택을 누리기위해서는 현재 세계가 소비하고 있는 자원의 4배를 어디선가 끌어와야 하지만 이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시며 현재의 기후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예언적 목소리를 높이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국도  물론 강우일 주교님이 말씀하시는 선진국에 들어가겠지요? 현재 생태적 불의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우리가 회개하고 기후정의를 위해 더욱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전국의 시민,노동,사회 단체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자리에 천주교 신자들이 이렇게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것을 다시 생각해 보게됩니다. 발언 시간에는 기후정의행진 천주교측 실무를 담당하신 의정부 교구의 원동일 신부님께서 기후정의행진관련 의미와 안내등의 발언을 해주셨고, 에코 싱어 지지님의 퍼포먼스를 곁들인 흥겨운 노래 공연도 있었습니다. 미사후 참가자들은 907 기후정의행진 본행사와 행진에도 함께 해 주셨습니다. 

신논현역에서 삼성역까지 각종 피켓과 깃발을 든 시민 약 3만명과함께 삼성, GS, 구글, 네이버, 포스코등 대기업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자본의 책임을 요구하고 정부도 기후 재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후정의행진!! 뜨거운 날씨속에서 공동의 지구를 지키자는 목소리로 하나되는 시원한 자리였습니다.

 

"노동, 인권, 여성, 환경, 반빈곤 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른 세상을 일구기 위해 분투해온 우리는

뜨거워진 세상, 무너져내리는 세계에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기 위해

투쟁하고 저항해야 한다"

-정록/기후정의행진 공동집행위원장-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20일까지 6주간 평화대화 진행자 양성교육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교육은 비폭력대화교육원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비폭력대화법(nvc) 1단계 교육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비폭력대화 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폭력이라고하면 범죄사건이나 전쟁의 장면이 떠오를 수도 있지만 이번 교육 참가자들은 폭력을 조금 더 가깝게 느끼시는 분들이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상처 주지 않고, 배우자에게 함부로 얘기하지 않기를 바래요”  “밖에서는 잘 하지만 집에서는 소리지르고 말도 확 나갑니다.” “상처주고, 폭력적인 나 자신을 바꿔보고 싶어요”  “여유있게, 친절하게 말하고 싶어요”

가정이나 직장에서 평화롭지 못했던 대화와 관계에 실망하던 중 비폭력대화, 평화대화가 가슴에 확 다가왔다 말하는 분들의 이야기속에서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만큼 평화대화를 경험하기가 쉽지가 않지요? 그럼 짧게나마 저희 평화대화 진행자 교육 소개해드립니다.

전체가 빙 둘러 앉아서 내 몸의 상태는 어떤지, 지금 내 마음은 어떤지 조용히 바라보고, 몸이 나에게 걸어오는 말에도 귀 기울여 봅니다. 내 안에 살아있는 느낌과 욕구를 느낄 새도 없이 우리는 해야만 하는 것들에 바삐 움직이고 나를 재촉하며 다른 사람들을 판단,평가하는데 익숙해져 왔던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옆사람과 시선을 나누며 대화도 나눠 보고, 그룹으로 나워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느낌말 카드를 사용해 보며 나스스로와 연결해 보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과도 연결해 보는 시도를 해보는 시간이 조금씩 조금씩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오랫만에 해보는 얼음땡 놀이로 긴장감과 재미를 느끼며 내 안에 뭐가 채워지는지 찾아보기도 합니다.

신난다. 재미있다. 놀라다. 무섭다 긴장된다 기쁘다 두렵다는 느낌뒤에 있는 

즐거움, 놀이, 관심, 소통, 협력, 안전, 운동, 성취의 욕구들

듣기 힘든말을 들었을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너는 책임감이없어"  "그것 밖에 못해?"  "너는 너무 날카로와"

듣기 힘든 말 들었을때 다른 사람의 비난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나를 탓하기 보다는  내 느낌과 감정에 귀기울이고, 듣기 힘든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도 잠시 시선을 두기도 하고, 부탁의 말을 건네 보는 연습도 해 보며 6주간의 교육을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교육은 힘들었지만 그만큼 애쓰며 성장해온 우리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답니다.

교육 후 연습, 연습, 연습을 강조하신 강사님의 말씀대로 비폭력으로 살아가기』 강독회 참여해보기, 비폭력대화법 2단계 도전하기, 경청대화모임 참여하기로 배움을 이어가보겠다는 다짐을 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에서 연결과 소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평화대화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 저희 교육이 더 궁금하지 않나요? 정의평화위원회는 경청대화, 세대간대화, 평화대화등 다양한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적으로 대화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다음 교육에 뵙기를 바랍니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평화대화 실천가 양성교육은 계속됩니다. 쭈욱~~ 

 

 

 

인천교구 청년사회교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2024 광주여행 가불게" 결과보고회6월 30일 청년공간 엘피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시흥안산지구와 공동주최로 진행되었고, 9개팀 28명이 참가하였습니다. '광란도란, 광주가봄, 글리, 롤롤피스, 릴렉스, 새로광주, 옥련에서 광주까지, 주란도란, 투은뽀에버'... 팀명만으로도 각 팀의 개성이 느껴지시나요? 

각팀은 3인이상으로 팀을 구성하여,  518 관련 책과 자료를 읽고, 영화도 보며 여행컨셉을 정하고 여행계획을 세웠습니다. 오리엔테이션후 각 팀별로 광주를 찾아  518 역사 현장을 체험하고 한국천주교회가 함께 한 실천을 찾아보았습니다. 이렇게 각 팀의 여행이 안전하게 마무리된 후 마지막 행사로 결과보고회가 열린 자리, 김지훈 신부님(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께서 인사말씀과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결과보고회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로 활동하시는 김혜은 강사님께서 이끌어 주셨습니다. 먼저 9개 팀의 영상을 서로서로 둘러 보며, 여행 컨셉과 구성원의 특성에 따라 개성 있게 표현한 영상과 사진에 칭찬과 격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머 여기도 다녀왔네~" "아, 우리는 시간 없어서 못먹은 음식도 있구" "옷도 맞춰 입고 사진도 예쁘게 찍었네" "와, 영상 퀄리티가!!! 너무 멋져요"  "여유로움이 느껴져요" "다양한 장소를 정말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영상 공유후 이어진 시간은 각팀이 섞여 소개와 인사 나눔도 하고, 광주 사진  한장씩 설명하며 다녀온 소감을 나눴습니다. 518 퀴즈를 풀며 광주의 역사를 다시 정리해 보고, 광주를 기억한다는 것의 의미를 천천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시간 가량 진행되는 동안 청년들은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이었고, 강사님의 안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와,,, 정말 우리 교구 청년들 멋진 모습에 실무팀들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요.^^)

윤공희 대주교님께서 518 당시 가톨릭회관에서 계엄군의 폭력을 목격하고도 무서워서 내려가지 못했던 경험을 고백하며 그 후, 518 사형수 구명등 광주의 진실을 알려내기 위한 활동을 하셨던 기록영상과 1980년 6월 15일 인천교구 주보에 실렸던 호인수 신부님의 시 '기도'를 낭송하며 가톨릭 신앙인들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결과보고회 마무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작은 배에 적어 띄우고 우리의 실천을 서로서로 이어가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기도

   호 인 수

 어머니도 없었다 하네.

오늘처럼 어둡고 추운 5월은

강남에서 돌아온 노아의 비둘기는

전라도 광주 남단에 머물고

보리냄새는 언제 살해 당했나

피 묻은 바람만 올라오네.

한반도의 역사는 자연의 소리를 거역한 적이 없었거늘

너와 나의 5월이 다른

우리들의 오늘 슬픔은 무엇인가

주여 피가 묻어도 좋으니

우리 뜨락에 잡풀 꽃이라도 피게 하소서.

 

2024 광주여행 가불게를 통해 518의 진실과 아픔을 체험한 청년들이 광주518의 역사를 깊이 새기고 민주주의에 관심을 갖기를 기대해 봅니다. 결과보고회에 참여한 청년들의 소감도 함께 공유합니다.

2025년에도 광주여행 가불게는 계속됩니다. 관심있는 청년들 내년에 도전해 주세요~~

"광주를 다녀온 지 석달이 다 되어 가는데, 다시 518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피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오늘을 잘 살아가겠습니다"   "여러 사람의 경험과 느낀것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거룩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광주란 지역의 경험과 역사를 다시 보는 시간을 가져서 좋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신앙 안에서의 만남 또한 좋았습니다."

"광주여행을 통해 518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고회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알게되었다. 같은 여행지라도 다른 시각으로 보고 배운것 같아 유익했다." " 광주로 하나되어 다시뭉친 우리들, 주님의 품안ㅇ서 당신 보시기 좋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길 청해봅니다" "이토록 많은 이들이 기억하려고 하는 518 잊히지 않겠다"  "광주에 다녀온 후 민주화운동에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퀴ㅡ를 풀어보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배울 수 있었고, 우리 모두의 생각들이 한 배에 실려 항해하는 프로그램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4월 2일부터 5월 9일까지 부평1동성당(주임 이재학 안티모 신부)에서 본당사회교리학교가 진행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5주간 함께 강독하며 생태실천을 모색하기 위하여 마련된 이번 교육에 부평1동 주임신부님과 신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 기대와 걱정으로 시작한 강독회

"찬미받으소서 회칙은 전에 구입했지만  읽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통독의 기회로 여겨 보겠다" "평소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터라 함께하게 되었다"  "환경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습관이되지 않아 미뤄 두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실천을 해 보겠다"

각각의 기대를 안고 29명이 강독회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 참가자들은 모둠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강독회 참여하는 설레임과 걱정을 나눴습니다. 여섯 모둠으로 나뉘어, 모둠원들과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되자 참가자들은 엇,,,하며 조금은 당황했지만,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포스트잍에 생각을 정리하고 이야기를 나누자 조금 어색했던 마음도 조금씩 풀렸고, 다른 모둠에서 나눈 이야기를 공유하며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들으며 재미도 느꼈습니다.  

# 찬미받으소서 6행시 짓기/ 생태실천 인증샷 찍기

란하고 아름다운 이 날에/ 약한 제가 주님께/ 은 은총은/ 마으마하게 많습니다/ 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로서로 지구를 아끼고 사랑해요       - 라파엘라-

란한 아침 / 소짓는 태양 / 들어야할 창조주 천주 / 끔가는 실천 강독이들 / 리없이 실천하는 멋쟁이들 / 서히 살아나는 우리의 지구      - 엘리사벳-

미받으소서 창조주시어 물보다 못한 인간들이 공동의 집 파괴의 주범입니다. 은 은총에 무감해서 소유와 남용이 미덕인양 착각 뜸 성인 프란치스코의 정신 본받아 피조물 안에서 주님 계시 발견 영원히 형제 자매로 살아가게 하소서  비문화에 느리게 적응하며 너를 위한 배려와 관심 키워나가도록 도와주시고 로서로 협력하여 하나되고 통합되어 온 누리가 회복되도록 작은 도구되게 하소서          -글라라-

가에서 성 프란치스코는 피조물의 태양과 달, 별과 하늘, 바람과 공기, 물과 불, 꽃과 과일과 온갖 가지 풀들을 창조하여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다 / 래의 재창조의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주인공은 우리다. "슬픔이 있는 땅이 거룩한 땅"으로 바뀌어 나가는 재창조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 아 놓은 밥상처럼 '이곳은 하느님께 주신 거룩한 땅' 평화로운 대자연 속을 걸어보자 / 중한 피조물 , 1989년 환경보호의 성인으로 선정되신 성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 만물을 바라보았다 / 둘러서 우리는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모든 피조물들을 존경하며 소중한 보배처럼 다루어야 한다.      - 율리안나 -

강독이들이 공유해 주신 6행시 어떠신가요? 소박한 느낌부터 찬미받으소서 정리까지 척척 해내는 부평1동 강독이들의 모습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시지요? 회칙을 강독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지만 교육영상보기로 이해를 넓히고 6행시짓기, 인증샷 찍기, 모둠원과 이야기 나누기등으로 강독회 참여 의지를 이어갔습니다.  

계단 오르기 실천, 냉동고 음식 정리와 활용, EM 활용, 손수건사용, 음식물 쓰레기줄이기등 생활속 생태 실천을 하고 서로 인증샷으로 실천의 기운으로 서로를 겪려했답니다.

# 생태사도로 다짐하며

마지막날인 5회차 강독회날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전기사용줄이기, 일회용품사용줄이기, 생태교육하기, 아바나다 장터등 자원재활용하기를 부평1동성당의 신자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아보았고, 강독회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인 실천을 하기 위해 강독회 이후 1년간 꾸준히 실천할 다짐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며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와 우리가 이런 결심을 하다니 하며 서로 박수와 격려로 축하하는 자리로 강독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각 모둠에서 발표한 우리의 다짐 살펴보실까요?

옹달샘모둠  1회용 비닐장갑을 1년간 사지 않겠다. 1년동안 옷을 사지 않겠다. 음식물 잔반을 남기지 않겠다 월2회 줍깅을 하겠다

찬미모둠  올한해 옷을 사지 않겠다. 주말마다 냉동실 파먹기. 물티슈 사용 절반으로 줄이기. 홈쇼핑 시청안하기. 외부회의 없는 날엔 대중교통 이용하기

초록, 소나무 모둠  음식물 쓰레기를 지금보다 많이 줄인다. 텀블러와 손수건 사용을 지속적으로 하겠다(신상 텀블러 쳐다 보지도 않는다.)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후 핸드타올을 절대 사용하지 않겠다

아껴죠 모둠  일주일에 3회이상 대중 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기. 충동구매를 막기위해 홈쇼핑 주2회로 줄이기. 냉장고 앞에 내용물을 적어 관리하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홈쇼핑을 한달에 1회만 이용하기. 한달에 1회 냉동고 파 먹기하기

# 마무리 소감

찬미받으소서 강독회를  수강하며 나눔도하고  생활실천사항도 세우며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마냥  결심만했던  계획을  꼭 실천으로  옮겨  변화된 모습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또  어렵운듯 쉬운듯 했던  생태생활을  한층 가까이 할수 있게 해 주신   5주간 이였습니다.
환경사랑~~♡♡ 나라사랑~~♡♡지구사랑~~♡♡우리가 지키자~~^^   - 안젤라 -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코앞에 다가온 현실인 줄은 몰랐었습니다. 더욱 지구의 입장에 서서 심각성을 인식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환경을 위하는 일이 우리 사회를 위하는 일과 밀접히 관련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 기쁩니다. ‘환경’만 따로 떼어놓고 생각했는데, 우리 이웃의 삶과도 관련된 ‘사회’ 문제라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시간 이끌어준 쩡에게 감사드리며, 마지막 시간의 다짐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 에제키엘 -

환경교육에 참여하고 구입해 책꽂이에 이쁘게 꽂아뒀던 "찬미받으소서"를 이제야 완독하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세아이를 키우며 환경의 중요성을 알고 내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나부터 조금씩 환경을 지켜나아가야지 생각만 했지 실천하지 못했던 나!! 
오염되고 병들어가는 지구에 대한 다큐를 볼 때마다  안타까워 하면서도 '나혼자 한다고 뭐가 되겠어' 하며 모른척 했던 나!!
강독회를 하고 나눔을 하며 나부터라도 조금씩 변해간다면 선한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겠구나 하는 힘을 얻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손수건, 텀블러는 늘 집에 있었는데 이제는 가방에 챙기는 제가 되었어요~ 함께해주신 5주 감사했습니다^^
                   - 로사리아 -

기후위기에 대한 교황님의 말씀이 궁금하고 듣고 싶어 신청한 강독회....역시 교황님은 예수님처럼 정의를 위해서 투쟁하시는 혁명가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혁명에는 늘 희생이 따르는데.... 아마도 우리의 희생은 편리함음 뒤로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첫시간 느낌 나눔에서 '갈 길이 멀다' 라는 느낌을 썼었어요.... 어제 마지막 시간엔 함께 가면 멀어도 갈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강독회는 저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신앙공동체 안에서 함께 공부하고 나눔하는 시간이 참 좋고 감사했습니다. 우리 함께 기후정의를 위해 한걸음 나아가는 강독이들이 됩시다~^^   - 베로니카-

5주간 함께 해주신 부평1동 강독이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매 시간 함께 해 주신 이재학 안티모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찬미받으소서 강독회가 궁금하신분들은 정의평화위원회(765-6970)로 문의해 주세요~

정의평화위원회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본당의 중고등부, 청년, 단체를 대상으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방문프로그램을 준비하였고, 지난 4월 6일과 7일 부평3동 성당 중고등부, 숭의동성당 청년회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볕이 좋고, 벚꽃도 아름답게 핀 토요일 오후 부평3동 중고등부가 인천가족공원내에 위치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을 찾았습니다. 바로 한주 후면 세월호참사가 일어난지 10년이 되는 날이 되는데요, 부평3동 성당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추모관을 교리교육 시간을 할애하여 함께 해 주셨습니다. 부평3동 김동영 라파엘 보좌신부님과 마리 베드로 수녀님도 함께 해 주셨습니다. 

 먼저 추모관 밖에 있는 추모탑 앞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을 기억하며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추모관 안내는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의 서미랑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참배후 참가자들은 안치단에 계신 일반인 희생자들에 대한 간단하 소개를 들으며, 참사 이후의 시간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들 중에는 엄마아빠형제자매을 잃고 막내만 살아 남은 어린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었고, 선사에서 일하다 돌아가신 승무원, 식당 조리사, 이벤트 회사 직원들등등 다양한 분들에 대한 사연을 알게되었습니다.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을때 겨우 4살, 초등학교 2,3학년이었던 친구들에게 그날의 충격과 고통을 잘 전달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세월호 희생자 중에 일반인 희생자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추모관에서 가까이 있는 인천교구 신자들이 일반인 희생자들을 조금 더 기억하자는 다짐을 하며 방문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날 오전은 숭의동성당 청년회에서 일반인 추모관을 방문했습니다. 추모관 설명 후에는 참여한 청년들과 함께 모여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일반인 추모관에 모셔진 희생자들을 조금 더 기억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치단에 부착할 꽃다발도 만들고 희생자 분들께 보내는 다짐과 기도를 적으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마음 깊이 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4월 20일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세월호참사 10년,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나?"라는 주제로 성찰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좌담회에서 나승구신부님의 발제문을 공유합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성찰 좌담회

나승구 프란치스코하비에르 신부

10년 전 성주간이었습니다. 내일이면 성삼일이 시작되겠구나 생각하며 아침을 먹고 하루를 준비하는데 평소에 알고 지내던 예수수도회 수녀님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함께 사는 수녀님의 조카가 수학여행을 갔는데 제주 가는 배가 침몰했다고 무사히 구조되기를 기도해달라는 문자였습니다. 화살기도를 올리고 걱정 가득한 채 초조한 마음으로 외출할 준비를 하는데 수녀님으로부터 다시 전원 구조되었으니 염려하지 말라고, 기도해 주어서 고맙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잘 되었다 싶어 그렇게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서 들려오는 소식은 참담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랬다저랬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바뀌는 소식은 현장에 이를 제대로 바라보고 대처하는 세력이 전혀 없음을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처음 다가온 느낌은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희망을 주었다 다시 빼앗는 일들이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속보로 전해지는 참사의 생방송에서 점차 안타까움은 사라져 가고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의 주장만 난무했습니다. 청해진해운의 소유주 이름만 한참을 떠들던 언론이었습니다. 밑돌 빼서 윗돌에 놓는 것 같은 빈 소리만 허공에 가득했습니다. 부활을 맞이해야 하는데 부활을 이야기할 수 없는 처절함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당장 밀양으로 부활 엠마오를 떠나기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임도 컸습니다. 밀양 송전탑 건설 현장에서 움막을 파고 온 몸을 던지는 할매들의 모습과 물속에서 거친 숨을 들이쉬는 희생자들의 모습이 수없이 교차되었습니다. 그렇게 2014년의 부활은 빼앗겨 버렸습니다. 누가 빼앗아갔는지도 모르는 채 그렇게 부활절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어지는 시간들은 계속되는 팽목에서, 안산에서, 그리고 광화문에서 이어진 행진과 성명 발표와 단식과 기도회였습니다. 참사를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국민들과 함께 하는 거리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세월호는 우리 시대의 멈추지 않는 아픔이었고 그래서 숙제였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대구 지하철역 화재 참사, 아현동 가스폭발, 성수대교 붕괴 참사, 해병대 캠프,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우리 현대사는 가슴 아픈 참사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월호 이전에는 이 모든 것들이 그저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정도로 여겼습니다. 슬프고 가슴은 아프지만 묻어두고 또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참사 가운데에서도 자신을 던져 구조 활동을 했던 의인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회자되곤 하였습니다. 70년대 이후 눈부신 국가발전, 한강의 기적 뒤에 그저 있을 수 있는 부작용 정도로 치부하고 말았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그곳에 간 것은 개인의 불행일 뿐이었습니다. 운 좋게 그곳을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빛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같은 내용의 참사가 거의 정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 사회였습니다. 국가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다 해도 짦은 애도의 시간이 지나면 역사 뒤편에 꽁꽁 숨겨놓았습니다. 모든 참사는 얼마나 많은 돈으로 위로를 하느냐로 포장되었으며 전 국민적인 성금운동이 뒤따랐습니다. 세월호의 경우도 이내 보상금 이야기가 나왔고 지금도 충분히 보상을 받은 유가족들이 아직도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N차 가해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국가경제의 침체를 걱정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신문방송을 오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수학여행도, 여행도, 관광도 이제 참사 이전으로 돌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 ?’라는 질문이 대두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늘 국가는 없었습니다.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백히 국가의 책무를 지정한 헌법 346항은 허공에 흘러가는 구름 같은 이야기일 뿐입니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리는 참사재난산재 피해자들의 호소를 떼쟁이의 허황된 요구라고 무시했습니다. 국민총화가 온 국민이 살아날 길이라는 오랜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국가체제의 민낯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생명과 안전에 대해서 세월호 이전과 이후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온 국민의, 아니 전 세계가 참사에 대한 자세를 달리하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서로를 연결하며 개인적인 아픔을 사회적 참사의 주제로 내어놓았습니다. 시민들은 잊지 않겠다며 아픔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온 세상이 세월호참사와 이를 대하는 정부의 자세를 자세히 바라보기 시작했으며 이내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진실을 감추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정부의 초라함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진실규명이라는 구호가 나왔고, 하급관리 몇 명의 처벌로 끝내려고 하는 몰염치에는 책임자처벌이라는 구호로 진실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성찰과 외침에도 불구하고 이후로도 참사를 대하는 정치공동체의 모습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주무관청을 없앴다가 다시 일으킨 몇 가지 해프닝만 있었을 뿐입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태도가 어찌 그리 세월호참사와 대비되는지..... 변한 것은 시민들의 각성뿐이었습니다.

한편 세월호참사 직후 서울교구 사회복지회장이었던 정성환 신부는 팽목항에 약 한달 간 계속 머물렀습니다. 사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저 희생자 가족들의 옆에 머무는 것이 다였습니다. 피해자들의 유해가 수습되는 팽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교구에 계속 보고하고 교구 신부들에게 세월호의 이야기를 수시로 전해주었습니다. 고통을 바라보는 교회의 역할 중 하나는 현장에 머무는 것입니다.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거리를 둔다면 왜곡이 일어납니다. 왜곡된 관찰은 늘 잘못된 판단을 가져오며 엉뚱한 행동을 유발할 뿐입니다. 물론 교회가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정확한 대처를 할 수는 없습니다. 정성환 신부가 그랬듯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그저 같이 아파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고통의 자리를 벗어난다면 그야말로 남의 일이 되고 맙니다.

나중에야 알게 된 이야기입니다만 광주대교구의 연령회는 침몰현장에서 발견되어 팽목항에 올라오는 희생자들의 시신을 깨끗하게 수습하여 유가족들이 가족의 험한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후에 유가족들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그래서 그렇게 깨끗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고통을 당하는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광화문에 기억공간이 생겼을 때 어떤 이는 와서 뜨개질을 하고, 어떤 이는 리본을 나누어주고, 어떤 이는 문화제를 준비하고, 어떤 이는 기도를 하고, 어떤 이는 피켓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는 그저 옆에 앉아 책을 읽었습니다. 이렇게 고통의 자리에서 함께 있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교회의 역할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손인성 스테파노, 이분은 팽목성당 지킴이입니다. 이분은 팽목항에 컨테이너 성당인 팽목성당에 매일 3시에 오셔서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유가족들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분이십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성실함입니다. 팽목항은 10년 전과는 사뭇 달라져 있습니다. 가족들의 거처로 사용되던 임시 주택도 사라졌고, 피해자들의 유해가 올라올 수 있도록 마련된 작은 포구도 사라졌습니다. 그 넓은 곳에 들불처럼 붙어 있던 노란 리본도 거의 빛을 바래다 못해 사라졌습니다. 초라하던 팽목항은 이제 제주까지 가는 고속여객선이 취항한 거점 항구가 되었습니다. 변하지 않은 것은 분향소와 가족식당, 새로 지어진 여객터미널에 비해 초라하게 보이는 강당, 그리고 이제는 녹이 슬어버린 컨테이너 성당입니다. 가끔 신부들이 들르면 미사를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무려 10년이나 그 자리를 지키는 지킴이의 마음이 한없이 고맙기만 합니다.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이 바로 이와 같은 항구한 지킴입니다. 노란리본을 달고 다니다가 얼마 안 되어 사람들의 흰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직도 달고 있냐?”. 조금만 눈을 돌려도 볼 수 있는 노란리본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고통의 상징인 십자가를 아직도 달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월호에 관심을 보이신 분이 계십니다. 그해 8월 나흘 동안 한국을 방문한 교종 프란치스코는 그 빠듯한 일정 내내 거의 매일을 세월호 가족들을 만나고 위로하였습니다. 14일 공항에 마중 나온 세월호 가족들을 만났고 다음날 15일에는 일일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했으며, 16일 한국순교자 124위 시복식에 앞서 34일째 단식 중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를 만난 일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7일에는 승현이 아버지 이호진씨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18일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세월호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인간적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는 선언적 대답으로 참사를 대하는 참된 자세에 대해 묵직한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이렇듯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에 대해 모든 형제들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이 회칙을 쓰는 사이에 예기치 못하게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고, 우리의 거짓 안전이 백일하에 드러났습니다. 여러 국가들이 이 위기에 다양하게 대처하였지만 공동 협력에는 무력하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초연결되어 있음에도,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문제들의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 파편화가 증명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하던 역할을 더 잘하는 것만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면, 또는 기존의 법이나 체계들을 개선해야만 하는 것이 유일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현실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 아무도 혼자서는 삶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우리를 지탱하고 도와줄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앞을 바라보도록 서로 도움을 줍니다. 함께 꿈꾼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

이처럼 교회의 역할은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곁에 함께 있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변함없이 옆을 지키다보면 함께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이제 10년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아직까지는 변치 않는 마음으로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10년을 기억하고 바꾸어야 할 세상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합니다. 한편으로 10년이라는 숫자의 의미만 너무 커지면 11년째부터는 쪼그라들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이 행사를 치러내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아픔이요 고통의 자리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2024년 2월 26일 17기 사회교리학교 상반기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올해 사회교리학교는 조금 일찍 시작되었는데요, 4월 10일 국회의원 총선거라는 중요한 시기가 있어 신자들께 민주주의와 정치를 나누기 위해 2월 마지막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여는 인사말은 정의평화위원회 새로 임명되신 김지훈 신부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정의평화위원회 교육과 실천을 앞에서 이끌어주 주실 위원장님께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1강과 2강은 서울대교구 박동호 신부님의 열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박동호 신부님은  '사회교리와 민주주의', '사회교리와 정의' 두가지 주제를 사회교리 문헌과 성서, 교황 프란치스코의 말씀등으로 자세히 해설해 주셨습니다. 신부님의 명강의를 다 전달해 드릴 수 없어 아쉽지만 인상깊었던 강의 내용 정리해서 전해드립니다.(다음에 박신부님의 강의가 개설되면 놓치지 말고 신청하세요. 무조건이요^^) 

누군가 우리에게  '민주주의가 무엇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투표, 다수결, 독재자가 없는것 등등 이렇게 대답이 나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민주주의가 '주의'라는 말이 있어서 사상이나 이념을 말하는 것 같지만, 제도를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민주라는 말을 150년 전 신분제 사회를 살던 조상들은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왕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신분이 결정되어 있던 봉건제에서 시민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사회와 국가를 운영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민주제입니다. 

여기서 평등에 대해 박동호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시민은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주권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평등'이라는 것은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을 시민들이 결정할 수 있는 참정권을 의미한다. 만약, 다른나라와 전쟁을 하게 된다면 누가 결정하는 것인가? 과거에는 왕이 결정하면 바로 전쟁이 시작되었겠지만, 지금은 국회에서 의결을 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모두 평등한가? 사실 참정권은 만18세 이상으로 제한되어 있다."

신부님은 권력이 시민에게 있는 민주제에서 이 권력을 행사하는데에서 국민의 삶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고(민생)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조절하여 질서를 세우는 책임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를 생활로서의 정치라고 설명하시며, 그 사회가 가장 약한 사람을 돌보고 있는가가 사회교리의 주된 관심이라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생활로서의 정치를 국민들이 실현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있는데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요? 사실 생활로서의 정치 보다는 직업으로서의 정치가 우리들에게는 더 익숙한 것 같습니다. 국민의 삶, 민생이 목적이기 보다는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당선되면 ~을 해주겠다'는 거래를 하는 포퓰리즘 정치에서 힘없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은 내팽겨쳐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선거국면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누가 어떤 노력하는지 찾아 보는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숙한 시민은 서로 서로 돌볼 책임이 있다.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을 이야기 할때 반드시 사회적 약자를 돌아 보는 책임을 성숙하게 실현하는 것이 민주주의이다."

신부님의 설명으로 이렇게 민주주의와 정치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다음으로 다수결에 대해 설명해 주신것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다수결이라는 말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언뜻보면 다수가 원하는 방식으로 결정하자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하다 못해 모임과 회합이 끝나고 식사 메뉴를 정하다가 다수결로 하지 하며 마무리 짓기도 합니다. 박동호 신부님께서는

"다수결은 야만이다. 다수결로  결정지으면 반드시 소수자는 찌그러지게 된다. 그것은 획일을 가져올 수 있다.  다수결은 소수를 포함하는 다양성을 실행하는 데는 약한 것이다. 데모 크라시는  많은 이가 권력, 힘을 갖는 것이지만 언제나 소수는 생길 수밖에 없다. 다수가 소수를 배려하거나 지켜주면서 다수의 길을 가야하는 것이 필요하다. 뒤쳐지거나 합류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외롭고 힘든 길은 갈 수 밖에 없다."

예수님께서 아흔 아홉마리의 양을 들에 두고 한마리 양을 찾아 돌보신 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깟 한마리를 찾느니 아흔아홉마리를 돌보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기서 그 한마리 외롭고 뒤쳐진 양을 찾아 가는 모습이 바로 우리 신앙인들이 선택하고 본받아야 하는 모습이 아닌가하는 박신부님의 말씀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효율과 상식을 전복하셨던 예수님의 삶을 깊이깊이 고민하는 사회교리 학습의 시간이었습니다.

"민주제는 다수가, 다수가 아닌 집단을 케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때 성숙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

 강의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도 함께 전달합니다. 강의 소감을 시로 적어주신 분도 계셨답니다. 

"인간의 다양성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의견을 나눌때 다수결을 당연스럽게 여겨 소수의 의견을 배려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덕분에 생각의 시야가 넓어진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마리의 양과 어떻게(how) 하면 함께 갈 수 있을지 생각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노력해야겠습니다. "

"한마리의 길 잃은  양까지 함께해야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 라는 말씀...나 자신은 얼마나 어두운 곳을 돌아보고 있었는지 반성하는 시간었습니다.열강해 주신 박동호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사회질서를 바로잡지 않을때 우리의 미래 세대가 사회적 약자로 남을 수 있다는 말씀에서 ~
저는 자영업을 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여 영업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만 애써왔음을 돌아보며 영업이익을  이웃의 약자들과 노인들 병자들과 나누어 써야함을 마음 깊이 와 닿았습니다~ 자력갱생에 대해서는 사회교리를 통해서 더 배우고 익숙 해 졌으면 합니다 ^^"

"그 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제도 등의 판단 기준은 가장 약한 이를 어떻게 대하는지가 될 것이다. 하느님이 보시는 기준도 그러할 것이다... 라는 말씀이 와닿았습니다."

"민주주의는 저절로 온것이 아니겠죠~ 나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자신의 몸에 불사른 전태일열사 ~많은 민주열사들이 자신의 행복.미래.때로는 목숨까지 독재정권에 정면으로 맞서 싸운 사람들이 있기에 그 분들 덕분에 우리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오셔서 열강을 해주신 박동호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분노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1주차 강의를 못들은게 아쉬울만큼 박신부님의 강의가 쉽고 재밌었어요! 4월 총선때 어떤 후보에게 표를 찍을것인지 홍보물을 잘 살펴봐야겠어요! 친구들의 모임에서 다수결로 결정할때가 많은데 소수의 의견을 배려하지 못했던것 같애요!"

한마리 양

한 마리 양을 잊었다/아니 잃었다/생의 기록은/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선/목동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어리석다 했다

길을 벗어난 한 마리 양/불순하고 불온하고 불량하다 했고/이단아라는 이름을 가졌다/암북적 약속인 듯/그렇게 인식되는 건 쉬웠는데/사실 송사리에 불과했다/왜 무리를 벗어날 수밖에 없었는지/왜 무리에 속하지 못했는지/궁금해 하지 않았다

우리는 무리에 들기 위해/드넓고 푸른 초원을 잊었다/아니 잃었다/그저 앞서 가는 양의 살진 엉덩이를 쫓아/배부른 돼지가 되어 갔다/지금의 목동안 한 마리 어린 양을 찾지 않는다/아니 꼭꼭 숨어서 나타나지 않길 바란다/가늘고 약한 울음소리가 세상에/들리지 않길 바란다/그건 아주 성가신 일이라고 생각해서/자기 것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흔 아홉 마리 양들을/거친 볼모지로 이끄는 목동도 있는데/그럴수록 아흔 아홉 마리는/주변을 둘러 볼 여력이 없어지고/우리 안에서 저희들끼리끼리 움켜쥐고/서로를 향해 돌을 던지고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선 목동은 어디에 있는가

2024년 3월 1일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2024년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전쟁터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모진 고초를 당하고 죽음의 고비를 넘기셨던 피해자들의 진실이 더이상 왜곡되지 않도록,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염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사후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하고 기도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9명의 할머니들이 일본의 공식 사죄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세대간 대화 전체 참여자

2023년 11월 12일 숭의동 성당에서 두번째 '세대간 대화'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숭의동 성당은 2022년 12월에 세대간 대화를 진행하고 나서, 선배 어르신들이 세대간 대화 언제 또 하냐는 요구가 많아 주임신부님(임현택 신부)께서 적극 추진해 주셨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노인분과와 청년분과가 이번 대화에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따끈한 소머리 국밥을 정성껏 준비해주신 봉사자님 덕분에 세대간 대화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 존중의 약속

대화의 첫 시작은 '자기소개'와 '존중의 약속 정하기'였습니다. 대화를 시작하며 서로 존중하며, 정해진 시간 안에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골고루 들을 수 있는 배려를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년에도 해 보신 경험이 있어, 6개의 모둠에서 대화 규칙을 잘 정해보았습니다. 

끝까지 들어주기 /  눈 마주치기 / 정해진 시간 지키기 / 호응해주기(박수, 미소, 칭찬, 인사등) 

# 서로 이해

서로 이해 시간에는 노인세대와 청년 세대를 다룬 짧은 영상을 시청한 후 영상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과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청년이 노인 분장을 하고 하루 노인으로 생활해 보는 체험영상을 본 청년은

 "신호등이 너무 짧아 힘들어 하시는 모습과 외로운 노인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젊은 청년이 노인 분장을 하고 체험을 한 것이 신선했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자주 대화를 시도해야 겠다" "관심과 궁금해 하는 한 마디가 중요한 것 같다." "노인분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세대간 소통이 필요하다"

고 소감을 나눠주셨습니다.

청년들이 어려움을 해설하는 영상을 본 어르신들은

"앞으로 세상살기 어려워 안타깝다." "우리도 젊었을때 저랬을까? 취업,결혼 못하는 청년들이 걱정된다." "손자 생각에 마음이 쓰리고 아팠다" "젊은이들이 쉽게 포기 하면 안된다." "청년들이 직장에 잘 다니게 되었으면 좋겠다." "청년들은 자기 특기가 있어야 한다."

며 현재의 청년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짧은 영상으로 세대간의 처지와 어려움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잠시나마 노인세대의 외로움과 청년 세대의 좌절을 함께 이야기하며 세대간의 거리를 조금은 좁힐 수 있었습니다. 

# 응원의 메세지 전달

마지막 대화는 요즘 내 관심사 나누기와 응원 메세지 전달하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초가꾸기, 노래감상, 자이브 춤 순서외우기, 취업, 이직, 재테크, 건강관리, 물고기 키우기, 바리스타준비, 엄마꽃 노래배우기, 성경통독, 요양보호사준비, 지인이 병원에 입원한 것, 포기한 음악의 길 생각, 퇴사, 사업장 건축, 장래희망, 손주생각...

와~ 정말 많은 고민과 소망들을 나누었는데요, 이번 세대간 대화는 21살 후배부터 103세 선배가 만남을 가지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며 서로에게 익숙해 지는 시간이었답니다. 짧은 두시간의 만남이었지만 각자가 현재 관심갖고 있는 것들, 고민하는 것을 경청하며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니,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꿈을 응원해요. 하고 싶은 걸 해야돼!" "성공을 기대합니다. 정비소 완공되면 알려주세요" "생각하는 모든 일에 하느님의 뜻과 길이 함께 하시길" "합격 기원" "토닥토닥,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앞으로 행복이 가득하실거예요" "시술 잘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성당에서 다시 뵙고 싶어요" "박자의 여왕이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재테크 성공하고 비법좀 부탁해요" "분명 인재를 알아보는 곳이 있을 거예요" "화초가 건강하게 잘 자랄거예요" "현명한 선배님 당신은 이 시대에 지혜로운 부모님이십니다." "시험에 한번에 합격하시길 응원해요" "시헝 꼭 합격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 도와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숭의동 성당 청년과 어르신들의 우정어린 덕담으로 '세대간 대화'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나이, 성별, 직업, 인종, 민족, 사상등등 사람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요. 나와 다르면 낯설어 하고 피하고, 심지어는 혐오와 폭력까지 벌어지기도 하는 세상이지만 이렇게 조금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 보면 하느님의 소중한 자녀들이라는 것을 알수 있답니다.  세대간 대화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대화가 펼쳐져 형제자매가 온세상에 퍼져나가길 소망해 봅니다.  

 

 

"우리는 분열이 아니라 일치를 이루고, 증오를 담아 두는 것이 아니라 이를 떨쳐 버리며, 새로운 장벽을 더 높이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길을 열어 나아가면서, 각자 평화의 장인이 디라고 부름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회칙 모든형제들 284항)

16기 사회교리학교 하반기 과정이 10월 16일부터 11월 4일까지 인천교구청 청소년센터와 강화 교동에서 진행되었습니다.이번 하반기 과정은 정전협정을 맺은지 70년 되는 해를 성찰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기 주제로 기획되었습니다. 주제가 다소 무거워 신자들의 반응이 얼마나 있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답니다. 사회교리학교를 공동주최한 민족화해위원회에서 높은 관심과 열의로 함께 해 주셔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사회교리학교가 진행되었어요.

1강을 열어주신 강민아 수녀님은 정전협정과 유엔사, 철조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고, 전대희 신부님은 2강에서 민족화해위원회의 평화와 화해 교리서가 만들어진 배경과 구성등을 안내해 주셨고, 정수용 신부님은 3강에서 평화의 의미 해설과 평화를 내 일상에서부터 실현하기 위한 방법등을 알려주셨습니다.

"수녀님, 신부님 강의를 들으니, 통일이 왜 안되고 있는지 알게 되었어요" 

"힘에 의한 평화는 가짜입니다."

"정전협정,MDL, DMZ, 유엔사, 철조망등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갈등을 풀기 위해 더 공부해야 겠네요"

"정전 70년이 되었음에도 소통이 되지 않는 현실을 돌아보았습니다."

강사님들의 강의를 들으며,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함께 안타까워하며, 어떻게 하면 힘에 의한 평화가 아닌 그리스도의 평화를 이땅에 실현하게 할지가 주된 고민이 되었습니다. 강의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본당 신자들과 가족, 이웃들에게 평화를 전달하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괜히 이야기를 꺼내 싸움이나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아 침묵하고 있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큰소리 내는 분위기를 피하고 싶다.'등의 고민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평화의 교리를 전하기 쉽지 않은 여러 상황이 있지만 강의를 들은 후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찾아보았습니다.

"가정 안에서부터 시작하자/ 반모임에서 알리자

스티커 붙이기 등의 방법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홍보해보자

홍보 미사가 있으면 좋겠다/ 민화위에서 지속적으로 지원해주면 좋겠다

내가 잘 알아야 주변에 말할수 있다/ 평화센터나 길위의 평화순례등 현장에 직접 모시고 가자

우리만 알지 말고 본당차원에서 알리도록 전문강사를 초빙해서 알리자

 사회교리에 꾸준히 참여해야 겠다."

이번 사회교리과정에서 또하나 귀중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한 강의는 거의 9시가 다되어 끝나는 데요 바로, 사회교리학교 수강생들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함께 합송하며 우리의 다짐을 마음에 깊이 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함께 기도하니 더 간절해지고 힘이 나는 귀한 체험이었습니다. 

마지막 4강은 강화도 교동화해평화센터를 찾아 '길위에 순례: 분단의 현실과 철조망'을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고구저수지에서 망향대까지 이어진 해안 철조망을 바라보니, 마음이 답답해 졌습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평화와 통일이 어서 빨리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습니다. 철조망 너머 북의 연백평야가 이렇게 지척인데도 70년 넘게 왕래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망향대에 올라 망원경을 통해 북녘땅을 바라보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드렸습니다. 망향대에서 간이 카페를 운영하시는 사장님께서 평화의 노래도 선물해 주셨네요

순례 후에는 교동화해평화센터에 들러 평화의 소녀상도 보고 센터 소개도 받았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해안 철책에서 걷어낸 철조망으로 만들어져 분단의 의미를 담았고,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는 새들처럼 우리도 평화롭게 남북을 오갈 수 있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답니다. 파견미사에서 양성일 신부(정의평화위원장)님은 부평미군기지반환 운동을 했던 경험을 들려주시며, 실천에 나서고 함께 하는 모습이 기도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참가자 모두 안전하게 순례길을 마치고 16기 사회교리학교 하반기 과정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9월 23일 서울 시청역근처에서 열린 기후정의행진에 천주교 신자들도 미사를 봉헌하며 기도와 실천으로 참여하였습니다.

12시에 있을 미사준비를 위해 시청역 4번출구에서 무대설치등을 확인하고 있던 중 한무리의 신자분들이 도로한쪽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의정부 교구 레지아에서 단원들에게 기후정의미사 참석을 홍보하셨는데, 레지오 단원들과 단기를 들고 참석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미사와 본대회,행진까지 장시간 함께하는 행사에 미사전 1시간 전부터 오신 분들이 걱정되어 안부를 물어보니, 점심 도시락까지 싸오신 이분들 모임별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미사에 임해 주셨습니다. 이날 드레스 코드인 붉은색 옷으로 준비하고, 작은 피켓과 선전물도 준비해 오신 우리 신자들 정말 대단합니다.

미사전 모임별로 자리 잡는 신자들
프레시디움 기를 들고 참석해 주신 의정부 레지오 단원들

1년전 2022년 기후정의행진때는 수녀님들께서 정성스런 홍보물을 준비해 주셨는데요, 2023년에는 이렇게 신자들도 준비된 모습으로 참여 해 주셨고, 질서 정연하게 미사에 함께 했습니다.

천주교 거리미사는 유경촌 주교님의 주례로 서울, 의정부, 수원, 인천 교구 생태환경위와 정의평화위원회, 남녀수도회 장상연합회, 가톨릭 기후행동, 평신도 단체와 신자등 800여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미사 강론에서 유경촌 주교님은 기후위기시대에 석탄발전과 핵발전등을 줄이고 포기해야 하는데 반대로 계속 추진하고 있는 현실은 기후위기 대응하는 목소리가 아직은 작아서 묻히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 하시며  "우리가 이 시끄러운 거리에서 함께 하는 것은 이후위기 시대에 잘 살아 보자는 각오를 다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 이웃과 정부 당국에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하시며 참여자들을 겪려해 주셨습니다. 유 주교님은 또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만물을 파괴할 수는 없다"며"생태 사도의 삶을 살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미사 후 참가자들은 서울 시청역 근처까지 행진하여 923 기후정의행진 본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아기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들과 청소년, 대학생, 노인, 장애인, 농민,노동자등 각계 단체등 3만명의 시민이 함께 하였습니다. 

더이상 미룰수 없는 기후 정의 실천에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하도록 큰 목소리로 알려내었던 기후정의행진은 각자의 삶의 자리와 현장에서 계속되어야 하겠습니다.

"기후재난으로 죽지 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 보장하라." "핵발전과 화석연료로부터 공공 재생에너지로,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실현하라" "철도 민영화를 중단하고 기후위기 가속화하는, 신공항건설과 국립공원 개발사업 중단하라" "대기업과 부유층 등 오염자에게 책임을 묻고,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행진중 참가자들의 참여로 다이인 퍼포먼스 진행

 

https://youtu.be/8oXHxhSq5fE

2023년 '광주여행가불게'가 최종 마무리되었습니다. 청년 사회교리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광주여행가불게'는 2024년에도 계속됩니다.

정의평화위원회는 2023년 7월 19일 노동자센터에서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좌담회 주제 발제는 유승익(한동대 연구교수,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님께서 "윤석열 정부 1년, 왜 민주주의 퇴행인가?"라는 주제로 검찰주의적 행정의 문제점을 검찰편중인사, 시행령 통치, 재난대응실태등의 예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발제자는 윤석열 정부의 검찰주의적 행정은 검사 정치라 부를만 하며 과거 군사독재와 같은 노골적인 권위주의 부활은 아니지만, 검찰 출신 인사들이 정부 전반을 장악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민주공화국과 권력분립에 기초한 헌정이 위험에 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발제에 이어 노동, 시민사회, 교회에서 바라본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지수민(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건설지부 정책교육국장)님은 건설현장의 고용불안정과 불법하도급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건설노조가 건설현장의 고질병을 고치고 건설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위해 활동해 왔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정당한 노조활동을 윤석열 정부가 협박죄, 강요죄, 공갈죄등의 죄목으로 억제,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광호(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외교, 남북관계, 평화통일, 민생, 복지, 교육, 역사, 환경, 언론등 전방위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가장 비판적인 세력을 손보고자 노동계와 시민단체 때리기로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단체의 정체성은 권력에 대한 견제, 감시, 대안 모색인데, 윤석열 정부하 거대 정치 권력과 맞서는 시민단체 활동가로서 각오가 새로와 진다며 노동계, 시민계의 폭넓고 다양한 연대를 제안하였습니다.

양성일(천주교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신부님은 사회교리의 원리인 공동선의 원리에서 "모든 재화는 인간 모두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 며 여기서의 재화가 단순히 물질적인것에 그치지 않고 각종 정보, 문화까지 포함된다는 사실에 주목하였습니다. 검찰주의로 통제 불가능한 통치구조를 만들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교회의 가르침과 거리가 있다며 교회는 마땅히 이에 대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종합 토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및 국정 실패, 다양한 계층간의 만남과 이해의 자리 필요, 교회의 실천적 역할에 대한 참여자들의 의견으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발제문과 토론문은 아래 자료에서 자 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20230719_민주주의 좌담회 자료집_정의평화위원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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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사회교리학교 2강  '4차 산업혁명과 교회'가 진행됐습니다. 2강 시작에 앞서 지난 1강 복습과 참여자들의 소감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졌습니다. 

설문으로 취합된 수강생들의 답변 모음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존중 또는 무시 받았던 노동의 경험 '을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나눠주셨습니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있는 나는 이것저것 무리한 요구, 즉 파출부로 생각하고 있던 가족에게, 요양보호사임을 강하게 어필함으로 인해 지금은 더 좋은 관계로 발전했다. 그럼으로인해 부당한 요구는 하지 않고, 조심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참가자 응답중에서)

야간 근무로 아이들과 낮에 놀아주는 남편을 동네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보는 시선, 을의 입장으로 갑질을 당했던 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젊은 사람과 차별받은 일, 비정규직으로 동일노동동일임금을 받지 못하는 현실, 사회적 약자로 분류 시킬때 받은 소외감 등등 다양한 상황 아래 겪은 나의 노동이야기로 우리의 노동을 돌아보았습니다.  참여자들의 노동의 경험을 나누니, 현실이 더 어둡게만 느껴졌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가톨릭 신자로서 자신의 소명을 지키며 당당하게 일하며 하느님을 체험하고 있다는 말씀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모든 노동이 가치있게 여겨지는 세상을 위해 우리 각자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1강 복습과 소감나눔 후 황인철 신부님의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먼저, 1차 산업혁명부터 4차 산업혁명까지 각 단계의 특징을 짚어주시며 4차 산업혁명은 곧 오겠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실용성과 효용성 면에서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신부님께서 사전 과제로 내주신 미래시대 영화('A.I' '아이 로봇' '레디플레이원)를 감상하며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고 위협하는 미래시대는 암울하고 걱정되었지만 지금 진행중인 4차 산업혁명이 영화처럼 현실감 있게 다가오려면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해 주시니, 너무 두려워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OT (INTERNET OG HTING), CHAT GTP, 메가버스, A.R(증강현실)등등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다가오지 않는 단어들도 조금씩 이해해 보고, 자유롭게 즐기는 문화예술체험의 달라지는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렇게 편리화, 개인화 되는 문화 속에서 교회도 적응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서울, 수원, 대전, 대구, 부산교구가 스마트폰으로 볼수 있는 교구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교구민들과 소통하하고 있는데 우리 인천교구가 준비되고있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황인철 신부님은 지난 2021년 교황청 문화평의회 인공지능 세미나에서 발표되었던 내용을 소개해 주시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나약함에 주목하고, 공감능력을 키워 타인을 경청하고 받아들이는 포용력이야말로 인공 지능과 다른 인간의 특징임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걱정되지만, 오히려 조심히야 하는 것은 기술을 개발하는 인간의 욕망이라고 하시며 4차 산업혁명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제'일수 있다는 말씀으로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강의후 수강생들의 질문

2강 강의후 복습과제와 성찰질문이 아래와 같이 제안되었습니다. 후기로만 사회교리를 접하신 분들도 아래 영상을 보시고 함께 성찰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복습 영상 1. https://www.youtube.com/watch?v=yhZ0x7o6XrY

       복습 영상 2.  https://youtu.be/0A9rTAUSmu0

   성찰 질문 1. 생활속에서 디지털 기술 관련 당신의 경험을 들려주세요(긍정 또는 부정)

   성찰 질문 2. 4차 산업혁명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정리해 주세요

 

두둥~~~ 6월 12일 인천교구 노동자센터에서 16기 사회교리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2023년은 15기까지 진행해 오던 방식과 다르게 상반기와 하반기 사회교리학교를 두번에 나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16기 사회교리학교 1학기 주제는 "4차 산업혁명,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라는 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하면 무엇이 떠오르실까요? 알파고, 인공지능, 3D컴퓨터, AI, 챗GPT등등의 단어들을 들어보셨지요?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사회의 변화속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인들은 이러한 사회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씩 가지고 계실 것입니다. 

" 급변하는 현실에서 신앙인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알고 싶어요" "4차 산업혁명이 우리에게 어떤 위기를 주는지 배우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다" "사회교리를 통한 복음화 활동을 하고 싶어요" "급변화하는 세상과 사회에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으면 합니다."

이번 16기 사회교리에 참여하신 수강생들도 이런 기대와 의문으로 강의를 신청해 주셨습니다. 1강을 시작하며 양성일 신부님(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의 인사말과 참여자들 인사가 있었습니다. 수강생들은 옆자리 앉은 분들과 간단한 자기 소개를 하고 오늘 교육에 대한 기대를 나누며 강의 들을 준비를 마쳤답니다.  

 

1강은 교회가 사회변화의 흐름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사회교리의 원리를 통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속에서 인간 노동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내용의 강의를 해주신 분은 서울대교구 하성용 신부님(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십니다.

방송을 통해서 하성용 신부님을 접하기는 했지만, 1강 강의를 들으며 하신부님의 매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업혁명, 자본주의, 노동자, 신자유주의라는 조금 어려운 내용도 하성용 신부님의 강의가 귀에 쏙쏙 들어왔고 신부님의 유쾌하고 명쾌한 사회교리 해설에 수강자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교리 기본원칙인 인간존엄성, 연대성, 보조성, 공동선을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시며 이 원칙은 사회교리로서만이 아니라 가톨릭인 모두가 지녀야할 원칙임을 말씀해 주셨고, 4차 산업혁명시기 기계가 인간의 많은 것들을 대체하게 되더라도 인간성을 지키고 옹호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교회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지지하지만, 사회복지 없는 자본주의는 위험천만하다. 사회교리는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을 비판하고 바로잡는 교회의 역할로 제시되었고 사회교리 4가지 원리는 이에 대한 구체적 방법이다."

"노동은 시간과 조건에 대한 계약이지, 사람을 산 것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을 산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노동을 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어야 한다."

"노동의 품위가 지켜지는 세상을 바라고, 인간성을 회복하자"  

사회교리학교는 강의후 수강생들에게는 복습과제가 전달되었습니다. 강의 듣는 것도 벅찬데 과제라니? 하며 놀라는 분들도 계셨지만 강의를 조금 더 오래 기억하고 잘 이해하는 과정이고, 또 수강생들의 경험을 통해 서로 배우는 사회교리학교 문화를 만들고자 한답니다. 강의 듣지 못하는 분들도 아래 영상 보시면서 사회교리를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과제1. 영상 보기 https://youtu.be/4RR1Q50Pwsk

과제2. 생각 정리 하기 : 나의 노동에 대한 경험나누기(사회교리에서 노동은 존엄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내가 노동하며 존중받았던 또는 무시 받았던 일을 나눠주세요)

이렇게, 사회교리학교 1강은 뜨거운 호응과 열강으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2강 4차 산업혁명과 교회의 역할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경청이 너무 안되요, 교육 받으면 경청 잘 할수 있을까요?"

정의평화위원회는 평화의 장인되기 프로그램으로 6월 3일-4일 이틀에 걸쳐 경청진행자 양성교육 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가정과 직장, 공동체 등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신자들에게 필요했던 교육이라 워크숍 홍보를 시작하면서 관심이 높았고 문의도 많았죠.

"경청을 정말 배우고 싶어요" "저는 경청이 정말 잘 안되요" "교육받으면 경청 잘 할수 있나요?"

 경청 기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참여하신분들이 많았고, 

"내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에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생겼으면 합니다." "공감하고 경청해 줄 수 있는 선교사가 되고 싶어요" "잘 들을 수 있는 방법을 배워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자세와 태도를 배우고 싶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경청진행자 양성교육은 경청기술을 이론으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과 함께 실습하면서 경청기술을 배우는 체험교육으로 진행되어 참여자들의 만족이 높았습니다. 

경청진행자 양성교육 워크숍<적용,심화>는 하반기 10월 7,8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바랍니다.

지난 4월 10일 이후 매주 월요일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교구별 시국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천교구 사제연대와 정의평화위원회는6월 5일 주안1동 성당(주임신부 김동철)에서 김일회신부님(인천교구 사무처장) 주례, 장동훈 신부님(인천교구 사제연대 대표)강론으로 여덟번째 월요시국기도회를 봉헌했습니다.

미사 강론에서 장동훈 신부님은 "무능만으로 선거로 뽑은 대통령을 자리에서 내려 오라는 것이 맞냐는 질문에 내가 뽑지 않았다는 말로 회피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역사앞에서 이 시대에 대한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시국미사의 취지를 전하였습니다. "자유와 정의를 입에 올려도 공허한 수사일수 밖에 없는 것은 사람을 섬기고 공동선과 정의에 대한 봉사 없는 권력의 존치를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라며 목적을 상실한 권력은 멈춰야 한다"며 5.3 항쟁의 중심지였던 오늘의 이 자리가 식별의 자리이며 하느님께 명령받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호명된 자리임을 교회가 잊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2023년 6월 5일 인천시국기도회 강론_장동훈 신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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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오신 사제들과 수도자, 신자, 시민사회단체 1천여명이 함께 한 이번 시국기도회에는 민주노총 경인건설지부 김태완 지부장과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 안상미 위원장의 발언과 갓등OB 중창단의 공연이 준비되었고, 오병수신부님(인천교구 사회사목국장)이 성명서를 낭독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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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주례(김일회 신부)
미사 강론(장동훈 신부)
발언1. 민주노총 경인건설지부 김태완 지부장
발언2.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 안상미 위원장
공연 - 갓등 OB 중창단
미사 해셜(양성일 신부)
성명서 낭독(오병수 신부)

4월 13일 인천교구 사회사목국은 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공연과 미사를 사회사목센터에서 진행했습니다.  2014년 4월 이후 아홉번째 봄을 맞이하면서 벌써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나 하는 놀라움과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추모공연은 416 합창단의 공연으로 그리운 이들을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월호 유족들과 피해자, 시민들로 구성된 416 합창단은 노래를 통한 치유와 연대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9년이라는 길고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416 합창단의 노래 공연은 세월호 유가족을 마주한 신자들과 시민들의 두렵고 미안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사랑의 손길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웠습니다. 

"눈꽃이 떨어져요 또 조금씩 멀어져요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얼마나 기다려야 또 몇 밤을 더 새워야
널 보게 될까 만나게 될까..."(노래 '봄날' 중)

 

416 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한덕훈 신부님(대야동 성당 주임)께서 '때론 슬픔이' '힘을 내라' 노래 두곡을 불러주셨습니다. 참사가 있었던 날 신부님은 '때론 슬픔이' 노래를 녹음하셨다고 해요. 아침에 전원구출이라는 보도를 보고 녹음실에 들어갔고 하루가 다 지나 녹음을 마치고 나왔을때 모든게 잘못되어 있었다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지금도 답을 다 구하지 못했지만 계속 그 끈을 놓지 않고 찾고, 잊지 않겠다는 말씀도 전해주셨습니다. 

한덕훈 신부(대야동 성당)

 416 합창단과 한덕훈 신부님의 공연 영상은 아래 주소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한덕훈 신부님 공연  https://youtu.be/UDppmbV-_Ys

 

- YouTube

 

www.youtube.com

416 합창단 전체 공연 보기  https://youtu.be/UDppmbV-_Ys

추모 미사는 오병수신부(사회사목국장) 주례로 봉헌되었습니다. 추모 미사에는 인천교구 신부님들께서 함께 하여 주셨고 (김일회, 정성일, 장동훈,양성일,한덕훈,서상현 신부님) 수도자들, 신자들, 시민들 100여명이 참여 하였습니다. 

미사 강론에서 양성일 신부님은  "세월호 참사는 비극적 참사였지만 세월호 참사로 사회적 시선이 바뀌고 세상이 변화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9년이라는 시간을 지내면서 그 변화는 미비하다. 약자들의 죽음이 이태원참사를 비롯해서 아직도이어지고 있다. 의도적인 망각은 사회적 관계를 무너뜨린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인데 이것이 망각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그것이 팽배하다." "부활8부 축제를 지내는 교회는 죽음을 이겨내고 새로운 생명을 주신 예수님을 증거해야 한다. 그 증거는 교회안에서만이 아니라 세상안에서 선포되도록 해야 부활은 실재가 되는 것이다. 아픔이 있는 곳에, 아파하는 사람들 속에서 부활이 선포될 수 있도록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변화하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영주 부위원장(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회)
매년 미사 반주와 노래노 함께 해 주신 신상훈과 친구들

 

    

 

2023년 광주평화순례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이 3월 26일 부평2동 성당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로 세번째 진행되는 518 평화순례 "광주여행 가불게3"은 부평지구 청년연합회(지도사제 전대희 신부)와 공동으로 주최하여 진행중입니다. 한달간의 홍보를 통해 최종 선정된 팀은 모두 7개 팀으로 부평지구 2팀, 그외지구 5팀으로 확정되어 2023 광주평화순례의 첫 시작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장동훈 신부님(인천교회사연구소장)의 '518 민주항쟁과 한국천주교회'를 주제로한 강의를 듣고 난후, 각자 평화순례에 대한 기대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여행은 설레임과 기대겠죠? 역사의 아픔을 마주해야 할 진실과 공감 배움이 이번 광주평화순례를 준비하는 청년참가자들의 마음이었답니다. 할아버지가 518 당시 경험을 하셨고, 518 묘역에 계시다는 참가자들의 이야기와 청년들끼리 마음 맞춰 잘 다녀오겠다는 마음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과서로만 접하던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배우게 된 것에 대한 기대도 많았습니다. 

"광주에서 별처럼 빛날" 은행동성당 교리교사들, 성가하는 "바니보이", 탐험하는 "중꺽신", 상3동 3명의 여행기 "상3명",역사를 먹짱하는 "역사의 현장으로 가즈아", 21세기의 패기 "광주 안녕", 열정과 냉정 사이 "작은 MZ를 위한 민주순례" 각 팀의 이름 소개에 담긴 개성과 여행의 컨셉등이 느껴지시나요?

이렇게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은  평화순례에 대한 각자의 기대도 나누고 팀이름 소개를 통해 여행 컨셉도 나누며  어색한 첫 만남의 긴장을 풀었답니다. 팀별 소개후 진행팀에서 안내하는 여행팀 안내도 받고 나니, 이제 구체적인 준비와 실행만이 남았네요~

각 팀 안전하고 평화롭게 광주순례 다녀오시길 기도드리며 각자 여행의 목표한 바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7월 9일 결과보고회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P.S. 2023 광주평화순례 지원팀 추가 모집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청년들 지원바랍니다(765-6970)

 

 

2022년 사회교리주간 홍보 행사로 숭의동 성당(주임신부 임현택신부)에서 "세대간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숭의동 본당 안나회와 요셉회 어르신과 청년들이 대화의 자리를 가지며 관계 맺는 자리였습니다. 안나회와 요셉회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어르신들은 36명 신청하셨고, 숫자가 적었던 청년회를 자모회와 본당 신학생들이 지원하게 되어 20명의 청년세대가 함께 하였습니다.

-자기소개/오늘의 기대

- 존중의 약속 정하기

-내가 생각하는 소통 사진으로 표현하기

-선후배 덕담하기

짧은 시간이었지만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만나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되었습니다. 세대간 대화 행사를 위해 음식준비까지 도맡아 주신 본당 사목위원님과 자모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화는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다른 관점을 공유하고, 동의하고, 함께 걷는 행위를 동반합 니다. 세대 간에 이런 대화를 촉진하는 일은 지속적이고 공유되는 평화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단단하고 메마른 땅을 부수는 작업을 포함합니다." - 2022 세계 평화의날 담화문 중에서- 

 

정의평화위원회는 2022 사회교리특강을 7월 13일(수) 오후 7시 천주교 인천교구 사회사목센터 4층에서 진행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20년 발표하신 사회 회칙 "모든 형제들"은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에 대한 부제들 달고 있습니다. 회칙이 발표되고 각 교구와 수도회, 매체를 통해 해설되었는데요 인천교구에서도 모든형제들을 해설하는 특강을 가지게 된 귀중한 자리였습니다.

강의 신청자가 60명 가까이 되어 특강 주제인 '모든 형제들'과 강사이신 장동훈 신부님(인천교구 교회사연구소장)에 대한 기대가 한껏 모아 졌습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내린 비가 오후에는 폭우로 바뀌면서 진행팀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곧 기우로 드러났습니다. 빗속을 뚫고 강의에 참석하신 분들이 무려 70명을 넘었습니다. 강의전부터 분주하고 설레는 모습이 느껴지시나요?  '끝낼 수 없는 대화'를 구입하신 분께 사인해 주시는 장동훈 신부님의 모습이 보이네요. 

장동훈 신부님은 모든형제들 강의 시작을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주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후 첫 방문지로 람페두사를 방문하셨던 행보와 교황님이 되기 전 활동과 생각의 궤적이 회직 '모든형제들'에 녹아 있게 된 것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조금더 이해 하고 모든형제들이 발표되기까지의 배경 설명을 들으며 강의에 쏙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이들과 버려진 이들, 병든이, 가장 보잘것 없는 이들과 함께 걸었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형제적 사랑과 단순함이 이 회칙을 쓰도록 동기를 부여했다고 교황님은 말씀하십니다.

람페두사 강론에서 교황님은 다른 이들의 울부짖음에 무감하게 만드는 무관심의 세계화를 질타하셨던 것처럼 '모든 형제들'에서 현대 세계를 닫힌 세상의 그림자가 드리웠다고 말씀하십니다. 

세계 경제와 금융은 규제나 복잡한 과정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세상을 향한 개방을 외치지만 사실 세계는 공동선에 대한 무관심을 강요하는 획일화된 세상이 되었고(12항), 민주주의,자유,정의,일치 같은 단어들 조차 조작되고 변형되어 지배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습니다.(14항)

모든 사람을 똑같이 만들려고 하는 잘못된 세계화는 각 개인과 각 민족의 독창성을 파괴하여 인류의 다양성마저 빼앗는(100항) 거짓된 보편주의로 이르게 합니다.

사회를 그저 공조하는 이익들의 총합으로 바라보는 개인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 태도는 공동체와 문화적 유대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163항)

 

이렇게 암운이 드리운 세계를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 장동훈 신부님은 교황님의 '복음의 기쁨'에서 말씀하신 4가지 원칙과 모든 형제들의 대조 개념을 통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일한 탈출구는 바로 착한 사마리안인 처럼 되는 것이라는 결론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강의에 대한 소감을 참가자들로부터 짧은 글로 받아 모았습니다. 폭우를 뚫고 참여해 주신 70여분의 열정 만큼이나 소감문도 정성껏 써 주셨는데요, 참가자들의 소감을 통해 강의의 감동을 함께 느끼실수 있을 듯 합니다. 아래에 소감을 정리해 봤습니다.

'교황님은 자신을 너머 너에게로 눈을 돌리라 하시고 신부님의 강의는 교황님의 정신에로 지평을 넓혀 주시네요'

'죄를 지엇다고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품어야 한다. 누구도 도태될 수 없다. 교황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조금은 알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교황님의 회칙을 일괄적으로 폭 넓게 살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러한 강의 자리 자주 마련해 주세요!'

'대박!! 배경 설명이 있어서 좋았고, 하나하나 해석해 주신 것이아니라 방향성을 주셔서 좋았어요. 한번 더 해주시면 좋겠고, 이런 양질의 강의 열어 주신 정평위에 감사해요'

'새로운 형태의 식민주의, 탈근대 식민화, 직무에 힘써야 하는 교회에 대해 이해한 시간이었습니다.'

'개념 정리가 잘 안되었는데 장신부님 특강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교회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못자리가 아니라 숲이여야 한다. 감명입니다. 나를 완성하기 위해 이웃으로 나가자. 실천사항입니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시대에 대조사회를 가시화시켜 주시는 교황님의 생각과 지향, 실천을 잘이해하고 우리의 현실 안에서 교황님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갈 길을 제시하는 강의였습니다.' 

'쉽고 다양한 예로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었어요. 하반기 강의도 기대됩니다.'

'생로병사도 상품화된 세상, 세계화의 모순'

'두근두근, 설렘, 가슴과 머리가 문을 여는 시간이었습니다.'

'경계에 대한 인식 새로운 이해가 되었습니다. 신자유주의, 다면체 모델, 기억하되 용서하기, 자신을 내어 줌으로 완전한 존재가 됨, 열강해 주신 신부님, 자리 마련해 주신 정의평화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강의라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열공스터디2를 아예 강의해 주시면 안될까요?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빗속을 뚫고 온 보람이 있는 저녁입니다'

'신부님 강의 녹화후 유튜브 올려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곱셈의 셈법, 다면체 모델, 모두가 공평할 수 있도록 내어줌으로써 평등해지는 세상을 추구하시는 하느님의 종 프란치스코 교황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짧은 시간 모든형제들 쉽고 유익하게 요약해 주신 장동훈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인문학적, 철학적인 강의 잘 들었습니다.'

'공부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중요한 교육이 된 것 같습니다.'

후기만 보셔도 강의 참석하신 분들의 감동과 열기가 느껴 지지요? 이번 강의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께 다음 기회 안내드립니다. 오는 10-11월 사회교리학교에서 모든 형제들 해설을 조금 더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아쉽고 궁금한 분들에게 기회는 열려 있으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8주기 기억행동으로 정의평화위원회는 노동사목위원회와 공동주최로 지난 6월 20일 세월호 선체 방문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아침 8시 교구청에서 출발하여 저녁 10시 도착하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신자,시민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녹슨 세월호 선체를 보는 순간 그 크기에도 놀랐지만 바다속에 잠겨있던 3년의 시간으로 인해 녹슨 세월호의 모습은 참담했습니다.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를 바라보는 저희들의 마음도 녹슨 세월호 만큼이나 참담하고 먹먹해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선체 방문 순례를 위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회 전태호 위원장님, 김영주 부위원장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저희 선체 순례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사회적참사특별위원회 조사관으로 계신 이유신님께서 전체적인 설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대형 선박 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1970년 남영호 침몰로 326명의 희생되었고, 1993년 서해 훼리호 참사로는 292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이렇게 큰 사고가 있었음에도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참사 후 안전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었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조사관님의 말씀에 더더욱 가슴이 답답해 졌습니다.

세월호 선체를 한바퀴 돌며 세월호 인양과정과 침몰 원인의 의문등을 듣고 순례단은 세월호 선체로 들어갔습니다.  

높은 철제 계단을 통해 선체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세월호 cctv를 통해 확인되었던 물이 넘치던 환풍구, 더 많은 짐을 싣기 위해 개조한 시설 흔적, 블랙박스가 있었던 매점 자리, 17명의 학생들이 함께 있었던 객실등을 돌아보며 무엇하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6월 10일로 종료되었으나 진실 규명에 명확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조사관님의 설명에 앞으로 세월호 진실 규명을 위해 함께 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됩니다. (세월호 선체 내부 사진은 관계자분의 협조요청으로 SNS상에는 공유하지 않습니다.)

선체 방문 후 순례단은 세월호 선체앞에서 양성일 신부님(노동사목위,정의평화위 위원장) 주례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를 드렸습니다. 강론시간에 양성일 신부님은 우리 신앙인들이 이스라엘 역사를 미사때마다 익히고 배우는 것처럼 우리 나라의 역사, 특히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자고 당부하시며 순례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을 함께 나누자고 하셨고 순례단들은 각자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회 전태호 위원장님은 "많은 분들이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궁금해 하지만 우리 유가족들은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가 절실하게 알고싶다"고 말씀해 주셔서 저희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였습니다. 순례에 참여하신 분들도 "이렇게 직접 와서 세월호를 마주한 것이 잘한 것 같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고 이렇게 와서 보니 매체를 통해 접했던 것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실을 위해 조금더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나눠 주셨습니다. 순례에 참여하셨던 분들의 후기는 별도 소식으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더운 날씨, 먼 거리, 각자의 마음의 상처와 기억등 쉽지 않은 순례길이었지만 참여한 분들의 마음 만큼은,,,, 세월호 희생자와 피해자, 유가족들 모두를 위로하고 기억하며 앞으로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모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행동은 안산순례, 8주기 추모미사, 세월호 선체 방문으로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3번의 행사에 모두 동행해 주신 고마운 분들이 함께 계셨고, 앞으로도 함께 행동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세월호 8주기 기억행동으로 정의평화위원회는 노동사목위원회와 공동주최로 지난 6월 20일 세월호 선체 방문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아침 8시 교구청에서 출발하여 저녁 10시 도착하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신자,시민들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녹슨 세월호 선체를 보는 순간 그 크기에도 놀랐지만 바다속에 잠겨있던 3년의 시간으로 인해 녹슨 세월호의 모습은 참담했습니다. 304명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를 바라보는 저희들의 마음도 녹슨 세월호 만큼이나 참담하고 먹먹해 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선체 방문 순례를 위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회 전태호 위원장님, 김영주 부위원장님께서 함께 해주셔서 저희 선체 순례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사회적참사특별위원회 조사관으로 계신 이유신님께서 전체적인 설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대형 선박 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1970년 남영호 침몰로 326명의 희생되었고, 1993년 서해 훼리호 참사로는 292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이렇게 큰 사고가 있었음에도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참사 후 안전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었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조사관님의 말씀에 더더욱 가슴이 답답해 졌습니다.

세월호 선체를 한바퀴 돌며 세월호 인양과정과 침몰 원인의 의문등을 듣고 순례단은 세월호 선체로 들어갔습니다.  

높은 철제 계단을 통해 선체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세월호 cctv를 통해 확인되었던 물이 넘치던 환풍구, 더 많은 짐을 싣기 위해 개조한 시설 흔적, 블랙박스가 있었던 매점 자리, 17명의 학생들이 함께 있었던 객실등을 돌아보며 무엇하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이 6월 10일로 종료되었으나 진실 규명에 명확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조사관님의 설명에 앞으로 세월호 진실 규명을 위해 함께 해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됩니다. (세월호 선체 내부 사진은 관계자분의 협조요청으로 SNS상에는 공유하지 않습니다.)

선체 방문 후 순례단은 세월호 선체앞에서 양성일 신부님(노동사목위,정의평화위 위원장) 주례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를 드렸습니다. 강론시간에 양성일 신부님은 우리 신앙인들이 이스라엘 역사를 미사때마다 익히고 배우는 것처럼 우리 나라의 역사, 특히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자고 당부하시며 순례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을 함께 나누자고 하셨고 순례단들은 각자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회 전태호 위원장님은 "많은 분들이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궁금해 하지만 우리 유가족들은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가 절실하게 알고싶다"고 말씀해 주셔서 순례단의 마음은 또한번 먹먹해 졌습니다.  순례에 참여하신 분들도 "이렇게 직접 와서 세월호를 마주한 것이 잘한 것 같다. 꼭 한번 와보고 싶었고 이렇게 와서 보니 매체를 통해 접했던 것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실을 위해 조금더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나눠 주셨습니다. 순례에 참여하셨던 분들의 후기는 별도 소식으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더운 날씨, 먼 거리, 각자의 마음의 상처와 기억등 쉽지 않은 순례길이었지만 참여한 분들은 세월호 희생자와 피해자, 유가족들 모두를 위로하고 기억하며 앞으로도 잊지 않겠다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행동은 3월 안산순례, 4월 8주기 추모미사, 6월 세월호 선체 방문으로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3번의 행사에 모두 동행해 주신 고마운 분들이 계셨고, 앞으로도 함께 행동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천주교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정의평화위원회는 6.1 지방선거를 맞아 천주교 인천교구관할 지역(인천,부천,김포) 자치단체장 후보에게 혐오선거반대 서약서 및 기후정의, 노동 정책 질의서를 발송하여 523일까지 답변을 받았다. 이번 정책 질의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교구 신자 유권자들의 선거참여와 후보자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하였다.

혐오선거 반대 서약서는 선거 시기 여성, 이주민, 장애인 등을 차별하는 문화를 조장하여 표를 모으는 선거문화를 거부하고 다양한 처지와 입장의 유권자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후보자의 자세를 요구하였다.

혐오선거반대 서약서에 인천,부천시장 후보자 모두 서명하였고, 김포시장 후보자 중 정하영 후보만 서명에 참여하였다. 선거 시기 혐오가 선거운동의 전략이 될 수 없음에 답변을 제출한 후보자들이 이를 성실히 준수할 것을 요구하며 다양한 입장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선거문화를 이끌어 가기를 기대해 본다.

기후정의 정책질의서는 기후위기시대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질의하였고 인천시장후보대상으로는 영홍석탄화력발전 조기폐쇄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질의하였다.

답변을 후보들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대안등을 제시하였고, 인천광역시장 후보 대상 질의인 영흥화력조기폐쇄에 대한 답변은 후보자 모두 찬성하였다. 탈석탄 정책의 실질적 실현을 약속한 만큼 당선후 성실한 이행을 요구한다.

노동 정책질의서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온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지원 정책을 질의하였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실질화와 산업재해감소 정책은 각 후보자간 답변 내용이 차이를 보였고, 특히 최저임금법의 취지를 약화할 우려가 있는 임금차별화 대해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한 후보와 정책 제시보다 당선후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후보가 있었다.

서약서 및 정책질의 결과는 인천교구 주보 및 SNS등을 통해 천주교 인천교구 신자들에게 공개되며 각 후보자별 답변은 수신된 내용 그대로를 적시하였다.

 

혐오선거반대 서약서 답변 결과

 

구분 후보자명 정당명 혐오선거
반대서약
인천시장 박남춘 민주당

유정복 국민의힘

이정미 정의당

김한별 기본소득당
부천시장 조용익 민주당

서영석 국민의힘
김포시장 정하영 민주당

김병수 국민의힘 미제출

박우식 무소속 미제출

 

 

 

인천시장 후보 기후정의 정책 질의 답변

 

1-1.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인천의 비전 수행을 위한 후보자의 탄소중립 주요 전략을 피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2050년 탄소중립 달성 실현할 혁신적인 대안이 있다면 답변 바랍니다.

후보자 정당명 답변
박남춘 민주당 -수소생산 클러스터,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배달 오토바이 100% 전기차 전환, 신규 택배화물차 100% 전기차 구매, 친환경차 보조금 인상 등 친환경 교통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아울러 수소차, 전기차 충천·정비 복합단지 조성과 수소 기반 탄소중립 공항, 항만 구축 등 인프라도 함께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 최장 이음숲길(인천 연안부두~서울 한강) 조성과 인천 전역 200여 개 녹지확충을 통해 탄소배출은 줄이고 탄소흡수는 높여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겠습니다.
유정복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약속16>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습니다”)와 연계하여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으며
-시장 취임시 탄소중립 달성 사업에 대한 혁신적인 대안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적극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영흥화력석탄화력발전소 2030년 전면 폐쇄하고 2030년까지 인천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을 50%로 대폭 상향
-중앙정부가 중재하고, 서울·경기·인천 등 지자체, 노동자,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하는 (가칭) 수도권 탄소중립 협의회 구성
-인천에너지공사를 설립해 기후위기 대처와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 전략을 담당
-정부 일반재정과 사회보험 재정을 연계하여, 통합적인 복지서비스 제공
-한국지엠을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 생산기지로 전환
-2030년까지 마을버스, 일반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전면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 추진, 인천시 관내 모든 관용차량을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로 교체
-아동·청소년부터 단계적 무상교통 실시로 탄소배출 절감
김한별 기본
소득당
정책 목표 : 친환경 친수도시 조성
-산업투자 정책과 별도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보존활동 참여수당 정책, 친환경 교통이동수단의 다각화, 적극적인 탄소배출량 규제정책을 시행하겠습니다
공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1.영흥 화력발전소의 조기폐쇄 및 2040 인천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0년 탈석탄 로드맵을 구축하겠습니다.
2.해양생태보존활동에 대한 참여수당을 시행하여 시민과 함께 탄소중립·생태적전환을 이끌어나가겠습니다.
3.도심내 내연기관 자동차 이동속도를 30km로 제한하는 등, 내연기관 감축로드맵을 구축하고 인천시 공유자전거 사업을 시행함과 동시에 친환경 교통수단의 다각화를 추진하겠습니다.
4.건물 온실가스 총량제를 시행하고 2015년 폐지된 건물 환경부담금을 탄소배출량과 비례하여 다시 책정하는 법령 개정을 촉구하여,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에 미비한 건물을 대상으로 환경부담금을 징수하겠습니다.
5.공장식축산 감축로드맵을 구축함과 동시에, ··고 또는 공공기관 급식에서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도록 하겠습니다.
6.자원순환중심산업을 육성하여, 자연을 소비하고 폐기하는 선형 경제에서, 순환형 경제로 굴뚝없는 제조산업을 통한 기후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1-2.인천의 주요 환경 이슈인 영흥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에 대한 후보자 입장과 타후보와 차별화된 계획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후보자 정당명 답변
박남춘 민주당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를 2030년 조기 폐쇄할 것입니다. 영흥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생산하는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설비용량의 84%에 달하는 수소생산 클러스터와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천에너지공사를 설립하고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시행해 시민들과 함께 개발이익을 나누는 등 시민 수용성도 높여갈 것입니다. 10차 전력수급계획에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가 반영되도록 정부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겠습니다.
유정복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약속16>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습니다)와 연계하여 시장 취임 시 관련 사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정책에 반영하고 적극 추진토록 하겠으며
-특히 2030 조기폐쇄 예정(3차 인천광역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에 따른 해딩 지역의 산업, 경제와 지역주민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준비를 철저히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영흥화력석탄화력발전소 2030년 전면 폐쇄하고 2030년까지 인천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생산 비중을 50%로 대폭 상향
-중앙정부가 중재하고, 서울·경기·인천 등 지자체, 노동자, 지역주민,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하는 (가칭) 수도권 탄소중립 협의회 구성
김한별 기본
소득당
영흥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더불어 2040년 인천 탈탄소 계획에 앞서 2030년 탈석탄 로드맵을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현행 민간에 맡기는 재생에너지 전환 방식이 아니라 공유지분형 그린뉴딜 추진을 통해 공공이 적극적으로 재생에너지에 투자하여, 신속한 재생에너지 전환과 탄소배출량 감축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이에 대한 이익의 일부를 인천시민에게 나누어주는 (기본소득형)공유지분형 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을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시장 후보 노동 정책 질의 답변

 

2-1. 20221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었으나 50인 미만 사업장의 3년 유예,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로 사고가 가장 빈번한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등 법의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명시된 권한을 실질화하고 사업장의 산업재해를 감소시키기 위해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관리 감독과 시행 조치는 무엇인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보자 정당명 답변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는 노동안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는데 인천시 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하고, 각종 사업에 노동안전 관련 관점과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자와 시민이 참여하는 중대재해사고조사위원회의 상설화를 검토하고, 인천시의 안전관리위원회 및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에 노동자와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겠습니다.
또한, 인천시 노동안전정책 시행 및 관리감독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시민안전감독관 운영을 실질화하고, 공용휴게실 설치 및 비용 지원으로 불평등 차별없는 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정복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약속10>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산업재해 예방강화 및 기업 자율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지원<고용노동부>” 사업과 연계하여
-중대재해 감축로드맵, 산재예방 인프라 혁신, 근로자의 건강보호체계 구축 등 기업의 자율적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확산 지원 등 산업재해 예방 강화 및 실질적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사업을 관계 부처 사업과 연계하여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시 정부 차원에서 산업재해를 최대한 감소할 수 있는 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여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인천시부터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운영상황 점검
-지자체 공공기관 발주공사 작업중지권 보장, 안전감독 및 산재은폐 추방
-인천시 시민안전감독관 운영 실질화
-산업단지 내에 산재예방 노동자 감시체계 구축 : 공동안전보건관리자 선임, 공동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등
-노동자 시민참여 중대재해사고조사위원회 상설기구화
-중대재해 발생업체 인·허가 제재
김한별 기본
소득당
첫째, 현장 밀착형 노동권 강화 정책을 시행하겠습니다.
1. 기초지자체(시군구)에 전담 노무사 배치 노동 상담소설치, 노조 설립 지원 및 노동 관련 노동자, 노동조합, 기업의 민원 상담 전담 처리
2. 시민근로감독관 제도 도입(근로기준법 개정) 촉구: 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이 시민근로감독관 선임할 수 있도록 하여 근로감독권과 동등한 권한 부여
3. 부동산 등기에 있는 확정일자제도처럼 <근로계약 확정일자> 제도 도입
4. 노동인권 교육에 관한 조례제정으로 지방 기업체 사용자에게 노동권 교육 이수 의무화
5. 체불임금 근로감독 강화, 지자체 선지급 후 구상권 청구 활성화
둘째, 5인 미만 사업장 현장 조사를 실시 하겠습니다.
1. 지역내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권 침해 등에 관한 현장조사 실시하고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 근로자의 시정 요구, 고발 등을 지원
2.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근로기준법개정 촉구
셋째,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제 폐지 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저임금 고위험 노동자 제공 제도로 변질된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제 폐지하고 3학년 2학기까지 교육 과정을 정상 진행

 

 

2-2. 윤석렬 대통령은 대선 시기 노동공약으로 지역별, 업종별, 연령별로 최저임금을 차등화룰 공언한 바 있습니다. 헌법 정신에 따른 최저임금법의 본래 취지와 새 정부의 최저임금 차등화 정책간의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지자체 정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보자 정당명 답변
박남춘 민주당 최저임금 제도의 본질은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하여 노동자의 생활안정 및 노동력의 질적향상을 꾀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는것을 목표로 밝히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생활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에 업종별로 차이가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천시는 생활임금제를 통해 최저임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임금을 시 소속 노동자를 시작으로 현재 시 산하기관까지 확대되며 서민 노동자들에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향후 민간위탁 및 용역업체까지 대상부문을 확대하고 생활임금을 적용하는 민간기업에 대해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민간부문까지 확대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정복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약속10>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공정한 노사관계 구축 및 양성평등 일자리 구현<고용노동부>”, “노사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동시장 구축<고용노동부>”, “일자리 사업의 효과성 제고 및 고용서비스 고도화<고용노동부>” 사업 등과 연계하여 추진토록 하겠으며
-또한, 시 정부 차원에서 최저임금 차등화 정책간의 간극을 해소할 수 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여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유럽 국가들에서는 기업단위별 교섭이 아닌 통일교섭이라는 지역별·산업별 교섭을 통해임금을 결정하고 있음
-이 과정에서 정해진 산업·업종별 최저임금은 일반적으로 법정 최저임금보다 높고, 법정 최저임금은 협약의 보호 범위에 들어가지 못하는 취약 노동자들을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
-한국은 반대로 최저임금이 주된 임금 기준이 되고, 특히 최초 입직 시 기준임금이 되며 지역별·산업별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
-지역별·산업별 임금 교섭을 활성화해 자연스럽게 적정임금 수준이 형성되도록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음
-지자체에서 직무 가치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 현장에 확산되도록 도우며, 지불 능력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함
김한별 기본
소득당
각 지자체에서 제정한 생활임금관련 조례안이 보다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인천시 유관기관, 공공조달 등에 있어서, 최저임금법의 본래취지와 함께 나아가 안정적인 소득과 노동환경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천, 김포시장 후보 기후정의 정책 질의 답변

 

1-1.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인천의 비전 수행을 위한 후보자의 탄소중립 주요 전략을 피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2050년 탄소중립 달성 실현할 혁신적인 대안이 있다면 답변 바랍니다.

구분 후보자 정당명 답변
부천 조용익 민주당 기후위기 대응,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적극적, 선제적 대응으로 부천시 탄소중립 시대를 열겠습니다. 공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부천시 탄소중립 로드맵수립 및 운영
-대중교통 및 공공서비스 차량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
-버스차고지에 전기충전소 설치
-버스정류장에 태양광 시설 신설 및 확대
-학교 등 공공급식에서 기후위기 대응 체계전환
-쓰레기 분리배출 장려를 위한 자원순환 마일리지 적립제도 도입
-자원순환 활동을 지원하고 연계하는 시스템 구축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자원화 할 수 있는 제도 마련
-금개구리 등 멸종위기종 서식 생태습지 연못 조성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 조성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가로수 조성
부천 서영석 국민의힘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구체화 되고 있는바,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국가정책 반영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을 위해 시민참여 등 다양한 정책수립
-기후환경분야 지속적 정책추진으로 청년일자리를 연계
-대중교통이나 공공차량에 대한 전면 전기차량 도입 목표 추진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성에 대한 정책 추진
-에너지 저소비 생활문화가 정착되도록 민관 통합정책 추진
김포 정하영 민주당 -민선7기 시장으로서 김포시 실정에 맞는 탄소중립도시를 만들고 선도적 도시 선언을 위한 추진계획 수립을 위해 사전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여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함
-김포시 특성을 고려한 현실서 있는 탄소중립 실행전략 마련이 필요한 만큼 민선8기에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탄소중립도시 지정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수립 및 정책수단을 적극 검토하겠음
-이와 더불어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시민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탄소포인트제 확대 추진, 에너지 컨설팅, 시민의식 개선 교육 추진 등)하여 환경개선의식을 고취시키고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겠음. 계획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서는 년 1회 평가보고회를 개최하겠음.
-민선7기 김포시는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추진으로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쾌적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음. 이에 경기도 내 친황경자동차 보급률 1위 등 구체적이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둠.
-민선8기에는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대응을 위해 복합충전시설 및 ESS(에너지저장장치)활용 등을 통한 차별화된 친환경자동차 특화도시 건설 추진하겠음. 이를 통해 시민들의 충전시설 이용 편의 제공 및 신재생 에너지 보금, 자원 재활용의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것임.

 

부천 ,김포시장 후보 노동 정책 질의 답변

 

2-1. 20221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었으나 50인 미만 사업장의 3년 유예,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로 사고가 가장 빈번한 5인 미만 사업장 적용 제외등 법의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명시된 권한을 실질화하고 사업장의 산업재해를 감소시키기 위해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관리 감독과 시행 조치는 무엇인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분 후보자 정당명 답변
부천 조용익 민주당 부천시 관내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안전 점검하고 안전시설 보강을 지원하겠습니다. 공약은 아래와 같습니다.
-미리 안전한 근로환경을 구축하고 사고를 예방캠페인 강화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로환경 개선 지도 홍보
-부천시 예산과 조직이 투입된 사업장 관리 철저
-부천시 위탁기관 관리감독 강화
-안전수칙 적용 관리감독 강화
-안전관리 예산 확보
부천 서영석 국민의힘 -지방노동관서와의 업무협업을 통한 영세사업장 관리감독으로
-영세사업장의 근로환경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 실시
<외국인노동자 및 여성근로자의 근로조건, 작업환경, 휴게쉼터, 근로시간, 고용형태, 차별, 임금체불 등>
공약사항
-시장직속 공공사업지원단을 설치하여 산업재해 최소화
<안전전검, 추진사항 점검, 민원발생내역 및 조치사항 점검>
-부천형 안전관리지침 마련 및 매뉴얼 관리
<철거사업장, 재개발, 재건축, 3기신도시, 지하철,대형민간사업장>
김포 정하영 민주당 -처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 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임.
-민선7기 시장으로서 김포시는 산업재해 발생이 우려되는 안전수칙 미준수 산업현장을 상시 점검하고 계도해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과 안전문화 정책에 기여하고자 2021년부터 노동안전지킴이사업을 시작함. 이에 건설현장 및 제조업소 1507회를 점검하여 개선사항 7020건을 이행 조치함.
22년부터는 위탁 수행방식으로 운영하며 지난 2월 공모를 거쳐 수행단체를 선정했고 도·시군 합동 면접을 통해 6명을 선발함.
-건설안전 및 산업안전분야의 전문 경력을 갖춘 노동안전지킴이21조로 관내 건설현장 및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노동자의 개인보호구 착용여부와 산업안전보건기준 및 안전재해 예방조치 위반사항을 수시 점검하는 동시에 관련 법 개정사항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는 등 산업현장의 안전관리를 위해 다방면에서 역할을 수행함.
-민선8기에도 노동안전지킴이사업을 비롯하여 관내 산업현장의 노동자 생명 보호와 산업재해 없는 김포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

 

2-2. 윤석렬 대통령은 대선 시기 노동공약으로 지역별, 업종별, 연령별로 최저임금을 차등화룰 공언한 바 있습니다. 헌법 정신에 따른 최저임금법의 본래 취지와 새 정부의 최저임금 차등화 정책간의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지자체 정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분 후보자 정당명 답변
부천 조용익 민주당 윤정부의 업종별 차별, 지역별 차별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입니다. 윤정부의 정책은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정책입니다. 최저임금 체계를 보완하고 생활임금제도의 확대전략을 펴겠습니다.
부천 서영석 국민의힘 -최저임금법에서 규정하는 바에 따라 노,,정협의회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한 현장의 관리, 감독 및 지방정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유지필요
김포 정하영 민주당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는 단기간 내 실현되기 어려움
-지난4월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노동계가 최저임금 차등화와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고, 실질적으로 결정을 좌우할 공익위원 과반수도 반대 입장이기 때문.
-최저임금법 개정이 필요한 지역별 차등화와는 달리 업종별 차등화는 현행법상으로도 가능한 부분임. 다만, 과거와 달리 산업분류가 명화하지 않은 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산업분류 과정 자체에도 상당한 기간과 행정인력이 필요할 것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차등화 정책이 실현될 경우 지역 내 국회의원과의 협력체계 구축과 더불어 지자체 자체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여 최저임금법의 본래 취지와 최저임금 차등화 정책간의 간극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음.
 

천주교 인천교구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 행사 영상입니다.

 

2022년 4월 6일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미사가 인천교구 사회사목국 주최로 사회사목센터에서 봉헌되었습니다. 이날 미사는 정의평화,노동사목 위원장이신 양성일 신부님께서 주례로 사회사목국 신부님들과 민영환, 정연섭 신부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사회사목국장 정성일 신부님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 격리중이셔서 마음으로 함께 한다는 메세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오미크론의 여파가 아직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60여분의 신자들께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이날 미사는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송출되었습니다.

(유튜브 인천교구 노동사목 https://www.facebook.com/groups/631825143529063/posts/5361991667179030/) 

추모미사 반주와 노래는 가톨릭 문화원에서 함께 해 주셨습니다. 김광석의 꽃과 아코디언 연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고 마음의 편지를 보내는 시간을 노래로서 표현해 주셨습니다.

        꽃

                    김광석                                     

꽃이 지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지네 눈물같이

겨울이 훑어간 이곳

바람만이 남은 이곳에

 

꽃이 지네 꽃이 지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피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피네 눈물같이                       

봄이 다시 돌아온 이곳

그대 오지 않은 이곳에 

꽃이 피네 꽃이 피네 

산과 들 사이로

꽃이 피네 꽃이 피네

산과 들 사이로

 

미사 강론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협의회 김영주 부위원장님을 모시고 토크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은 단원고 학생과 유가족으로 대표되다 보니,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회의 어려움이 많았던 상황을 김영주 부위원장님의 설명을 통해 알게 되었고, 이번 세월호 8주기 추모 미사는 특별히 일반인 희생자와 유가족을 기억하고 함께 하는 자리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이 인천가족공원내에 마련되었고 마흔 두분의 일반인 희생자와 잠수사 두분이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인천지역에 있는 만큼 관심갖고 방문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발언에서 김영주 부위원장님께서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참사로 어머니를 더 이상 뵐 수 없는 유가족분의 마음이 전해져 더 애절해지기도 했고, 본인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더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양성일 신부님은 마무리에서 우리 신앙인들이 기억, 약속, 행동으로 세월호와 함께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드릴 수 있게 하자고 강조해 주셨습니다.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6월 20-21일 세월호 선체와 팽목항 순례등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요청드립니다.(765-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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